작가들이 곤란에 빠졌다. 출판사는 이익을 창출하려고 사재기라는 가장 비겁한 방법으로 비지니스를 했다고 하더라도 작가들은 무슨 죄인가? 아마도 사회적 비난의 화살이 작가들에게까지 미칠까 두렵다. 다시 마녀사냥이 될 것 같아서이다. 작가들은 절판을 선언하고, 시중에 팔린 책을 회수하고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할 모양이다.
아마도 이런 나쁜 관행(엄밀하게 말하자면 범죄)이 출판업계에서는 해오던 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또한 이런 일로 독서량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독서수준이 더 떨어질까 두렵기까지하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라는 가장 초등학교적 표현이 진리이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무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이런 일들은 더욱 더 책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질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마음의 양식마져도 돈벌이의 도구로 이용되는 이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 백년대계를 해야하는 어른들의 가장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