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학 강의는 오직 “소화계통(Digestive system)”만 제가 강의합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소화계통의 강의를 작년(2012년)에만 하지 않았고, 다시 올해는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총론과 몇몇 각론을 배운 학생들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총론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했습니다. 중간고사에 총론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학생들 머릿속에 지식이 충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에 새롭게 번역하여 올해 출시된 Ross의 조직학(6판 군자출판사)의 사진과 그림을 약간 추가하였습니다. 교과서는 고문사의 사람조직학(7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출시된 Ross의 조직학을 다른 교수들에게도 배포했는데 내년에 교과서가 바뀔지 아니면 그대로 사용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Ross의 책에 있는 그림들을 약간 인용했습니다. 사실 Ross는 좋은 책입니다.
사실 조직학을 모르면 나중에 질환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의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처음엔 해부학이 어렵게 느껴지다가 좀 알겠다싶으면 바로 조직학을 배우게 되는데 조직학을 참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조직학을 모르면 나중에 journal을 읽지 못합니다. 따라서 저는 조직학을 가능하면 쉽게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학생들에겐 어려운 학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아무튼 올해 소화계통 조직학 강의를 세번에 걸쳐(총 6시간) 하게 됩니다. 다음주 월요일 부터. 학생들에겐 172장짜라 강의용 슬라이드가 보내졌고, 실제 강의하는 슬라이드의 갯수는 타이틀을 포함하여 207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