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이란 제목을 붙인 글이 벌써 세번째이다.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물론 아직 어떤 댓글이 올라올지는 모르겠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이렇다. 우리가 SNS를 통해 글을 쓰는 것은 우리가 말을 하는 것과 같다. 글도 말과 마찬가지로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표출하는 표현의 수단이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내뱉고 나면 줏어 남을 수 없듯이, SNS를 통해 쓰여진 글도 마찬가지이다. 더우기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더욱 그렇다.
말하는 것을 조심하는 것 처럼 글 쓰는 것도 조심하자..라는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오늘 생각해 보는 말은 글을 쓰는 것의 “의미”와 “가치”에 관련된 것이다. 내가 간단하게 쓰던지, 길게 쓰던지,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쓰던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갈겨 쓰던지, 기쁨에 충만한 상태에서 쓰던지, 격한 감정의 표출로 쓰던지 간에 글을 쓰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내안의 것을 바깥으로 끄집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 쓰여진 글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가치부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하는 것이다.
말을 할 때 신중하게 하라고 주문을 받는다. 왜 신중하라고 했을까? 단순히 잘못 내뱉어진 말을 줏어 담을 수 없기 때문일까? 나는 그 이상의 것, 그 너머에 있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다. 바로 “가치”이다. 그 가치는 내 안에 있는 것들이 바깥으로 나왔을 때 타인들에 대한 나의 내면을 보여주는 가치인 셈이다. 아무런 의미없이 쓰여진 글은 없듯이, 아무런 의미없이 말을 내뱉지는 않는다(보는 사람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작고, 큰, 얕고, 깊은 의미를 담았던지간에 중요한 것은 “가치”이다.
친구한테 간단히 보내는 문자하나라도 그 안에 내 삶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글을 참 의미있게 쓰시는것같아요~^^
가치를 생각하고 말을한다든지 글을 쓰는것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저도 꼭 필요한 말만하며 지내고 싶네요
그래서 저는 재미없는 사람이 되어있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좀 피곤할때가 있답니다
어느정도 정보를 얻기위해 만남을 유지하지만, 그에너지가 예전같지 않아요
가치없는 말을 일상에서 주고받기도 피곤하지만 그 가치없는 말이나 글들이 없이는 사람들과의 대화거리를 쉽게 찾을수없어서이죠
그저 남에게 해가 안되는선에서 그런글들이나 말을
하고 사는것이 우선이라고 여겨지네요
교수님 말씀의 요점을 어긋나는 글을 몇자 끄적여봅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주제가 없기 때문에 대개는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하다보면 쓸데없는 말까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기의 이야기를 주제로 꺼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 가족의 이야기, 내 일상의 이야기…는 자칫 상대방에게
지루함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가장 좋은 것은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좋은데…
책보다는 드라마가…더 가까이 있으니… ㅋㅋㅋ
딱한번 학부모 모임을 가봤는데 (둘째가 고3때)
어떤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는 이런 자리에 오기 싫다. 오면 자식 흉을 보게 되니깐.
실은 자랑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분위기가 이상해질까봐
늘 자식의 흉만 보다가 가니깐 싫다”라고 말이죠…
즉, 진정성 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지는 경우도 많죠.
그러니 심각한 이야기보다는 그냥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되고
그런 자리에서 집으로 되돌아오면 상당히 허무해지는 법이죠.
우리 문화는 대화의 주제를 잘 찾지 못하는데서…
대화의 진정성이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맞아요.. 쓸데없는 말을 하는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을 진정성있게 대하면 굳이 말을 많이하지않아도 절 인정해주시는 분도 더러 계시답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진정성있게 다가가면 주제는 자연스럽게 생겨나겠지요~
어럽지않게 여겨지면 사람의 만남을 두려워할필요가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