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은 기말고사가 진행중이다. 한학기 동안 수고한 학생들이 이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오늘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신경해부학 시험이다. 수요일에 다른 과목 시험을 치르고 3일간 열심히 준비하고 치르는 시험이지만 무더운 여름 힘든 시간들을 보냈음에 분명하다.
먼저, 한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힘들고 때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잘 와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렵게 의전원에 들어왔는데 만만치 않은 학사운영에 꽤나 힘들어 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강의시간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단순히 학점을 따기 위해 공부해서는 안된다. 필요없는 지식이란 없다. 모든 것을 알아야하기에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의사에게는 “Doctor”라는 칭호가 붙는다. 그만큼 지식이 충만해야 한다는 뜻이다. 의학은 그냥 자격시험을 치르고 나서 다 잊어버리는 그런 분야의 학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1주일간의 방학을 쉬고 꼭 개학전날에는 전주에 도착해있길 바란다. 짧은 방학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말라고 당부한다. 5일(월)에 개학이니 4일 오후쯤에는 전주에 도착해서 2학기 수업을 받을 준비를 해야한다. 개학부터 바로 생애주기의 첫단추인 발생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내가 강의를 하는 부분이라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개념을 잘 잡아두지 못하면 평생동안 모르고 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아쉬운 방학이겠지만 2학기 시작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앞으로 의사로서 살아가려면 어느정도 자신을 위한 시간들을 덮어두어야 할 때가 많다.
아무튼 한학기 동안 수고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