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구조들을 변경하다…

By | 2011년 3월 23일

두 아들이 독립(?)하면서 3개의 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쓰던 방은 아내가, 둘째가 쓰던 방은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 방에 있던 싱글침대를 안방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혹시 (잘 안오겠지만) 집에 오면 잠자리가 필요할 듯 해서입니다. 원래 안방에는 저의 컴퓨터와 장비(?)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아내는 그런 기계들 속에서 잠을 자는 것에 대해 가끔 (아주 가끔) 불만을 토로하곤 했습니다(이거 불만토로라고 말하기도 ㅋㅋ).

일단 안방에서 저의 짐들을 모두 빼내서 둘째의 방에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컴퓨터와 기타 장비들, 그리고 CD와 DVD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첫째의 방에 세팅은 아직 완료가 되지 못했습니다. 우선 그 방에 있는 큰 책장(앞에 문이 달려있는)에 박스와 책들을 정리해야 하고, 그 방에 다른 책장에 책을 넣어야하는데 아직 방바닥에 책이 쌓여있습니다. 솔직히 하루아침에 정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둘째의 책들이 많은데, 둘째가 봤던 참고서나 교과서 등은 이미 몇주전에 버렸습니다. 엄청난 분량의 책을 버린 듯 합니다.

요며칠동안은 거실을 치우고 있습니다. 아직 거실 TV 수납장의 정리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거실에 있는 이동식 옷걸이 등도 안방으로 넣고 거실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거실에 쌓여있던 둘째의 책만 치워도 거실이 넓어졌는데, 이제는 정말 거실 분위기가 납니다. 작년엔가 아는 분이 저의 거실에 와 보고 “어? 이사가시나요?”라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이제 거실도 상당히 깨끗해지고 차분해졌습니다. 최근후에 며칠동안 정리하고 나니 나름대로 뿌뜻함이 느껴집니다.

한번씩 이사를 가야 집이 정리가 된다고 하는데, 저희 아파트 팔아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가격차이가 너무 심해서)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 집에서 살아야하기에 좀 더 정리해서 깔끔하게 해놓고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방의 구조들을 바꾸면서 두 아들이 집에 없는 어떤 허전함같은 것이 조금은 덜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아직 정리가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 이렇게 살았다는 기록이라도 한두줄 써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출근 후 커피를 마시며 적어 봅니다.

 

 

[둘째가 쓰던 방에 세팅한 저의 장비들 1]

[둘째가 쓰던 방에 놓은 CD와 DVD들]

[주방이 많이 깔끔해졌습니다. 동생네 집에서 업어온(?) 식탁 세트와 21년된 냉장고, 그리고 피아노]

[비교적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거실, 23인치 컴퓨터 모니터 겸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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