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왠 벤츠의 시승?
얼마전 벤츠에서 메일이 왔다.
“시승할 사람 손들어!”라는 메일을 타고…. 시승 신청을 했다.
며칠 뒤 전화가 왔다.
“전주 지점에서 직원이 연락을 할 껍니다.”
연락이 왔다. 친절한 직원. 그리고 오늘 차를 가져왔다.
아침에 강의를 한 탓에 피곤한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
깜빡이 등의 손잡이 위에 조그마한 크루즈콘트롤 손잡이가 있어서 헷갈렸지만 (이래서 외제차들이 깜빡이를 안 넣을까?)
금새 적응이 되었다. 장수 부귀면까지 갔다오는 시승….
몸이 덜 피곤했다면 좀 더 여러가지 상황으로 테스트해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외제차 치고는 소형…
1800CC…. 가격대는 5천만원대…..
일반적인 저의 운전습관을 그대로 적용했다. 최고속도는 135까지만…(200넘게 나온다고 하는데.. 그렇제 운전을 안해서리)
외제차에 대한.. 그것도 벤츠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려고… C200에 대한 스펙정보를 전혀 보질 않았다.
출발 후에 1,800 CC라는 것과 휠베이스가 2,760mm라는 정보만 물어 보았다.
배기량과는 달리.. 파워는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더 큰 심장을 달 수도 있었겠지만… 그리 클 필요가 있을까? 그정도면 충분할 듯 하다.
후륜 구동인 탓에 핸들의 움직임이 매우 뛰어났다.
고속도로 장거리를 뛰어도 충분할 듯 하다.
물론 대형차에 비하여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좀 더 승차감은 떨어지겠지만.. 스포티한 맛이 있으니 괜찮을 듯 싶다.
가속력과 브레이크 성능은 매우 좋다.
단지 출발할 때의 발생하는 약간의 딜레이는… 성질 급한 한국사람들에겐 마이너스 요소가 될 듯 하다.
그러나 그게 안전을 고려한 부분이라면 용서(?)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코너링에서의 흔들림은…
현재 타고 있는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과는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요즈음 나오는 준준형 승용차들를 한번 타보고 비교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아반테, 소나타, K5와 같은…
물론 가격면으로는 비교대상이 아니겠지만… 말이다.
요즈음 나오는 국산타의 성능이나 디자인은 유럽차들과 비교하여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안정성에 대한 것은… 국산차의 숙제일 것이다.
몇몇 메스컴에서 나오는 소식들은 좀 걸러 들을 필요는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국산차의 위상은 정말 높게 올라갔다고 판단된다.
왠 갑자기… 국산차…이야기….
아무튼 전체적으로 안정된 주행성능…이 맘에 든다.
물론 중년 남자가 타기엔 조금은 언밸런스할 수 있다.
여성운전자나 아예 노년기의 운전자가 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물론 돈이 있다면….
제가 요즈음 차를 바꾼다면…이란 전제하에 3 종류의 차를 마음에 두고 있다.
첫째는, 스포티지이다. 스포티지가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이 2003년 7월이다. 당시 소나타를 타다가 팔고 스포티지를 기다렸는데 출시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2월에 나온다고 했는뎅) 그냥 갤로퍼 숏바디를 사고 말았다. 소나타도 10개월 밖에 되질 않았는데… 그런데 요즈음 나오는 스포티지는 정말 디자인과 성능이 매우 좋다. 솔직히 저의 경제 사정에는 딱 맞는 차량임에 분명하다.
둘째는, 알페온이다. 알페온은 K7이나 그랜저와 비교가 될 수 있는데 왠지 더 신선한 느낌이다. 대우차라는 느낌이 좀 친화력을 떨어뜨릴 수 있겠지만. 현재 주변에서 보는 저의 사회적 위치로는 (사회적 위치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랜저 이상급을 요구한다. 저의 경제력과는 상관없이. 그래서 생각한 대안이 알페온이다. 제네시스 이상은 저의 구입대상에서는 일단 벗어난다.
세째가, GOLF이다. 소형에 가까운 골프의 경우 연비가 무려 21km/L이다. 디젤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골프는 큰 차가 필요없게 된 제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서울과 광주를 거의 매주 다녀야 하는 저로선 연비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갑작스런 C200의 시승은 자동차의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시승을 도와준 전주지점의 하과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