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피곤한 오후입니다. 오전에 강의 탓인지… 아니면 부족한 수면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정말 피곤하다. 간호학과 시험 감독 갔다가 그냥 왔다. 피곤해서.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 있던 홍삼 팩 하나를 꺼내서 짜 먹었다(마셨다기 보다는 짜 먹은게 맞는 표현일 듯). 나… 이런거 싫어하는데…..
어렸을 때 한약을 억지로 먹었던 탓에… 이런 종류의 음료나 식품을 싫어한다. 실은 홍삼 드링크나 원액, 그리고 절편이 가끔 선물로 들어온다. 들어오는 즉시 가까운 지인에게 주어버린다. 뜯어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 제품을 뜯어 보는 바람에 다른 사람에게 주지도 못하고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날짜가 남아 있어서 먹은 것이다. 요즈음 홍삼 종류가 선물로 들어오면 이것들을 가져다 먹는 학생(???)이 한명 있다. 여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건강식품을 매우 좋아한다. 얼굴도 예쁜데. ㅋㅋ
아무튼 지난번에도 홍삼 절편과 드링크를 박스채(절대로 뜯지 않은)을 가져갔다. 이렇게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 제가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생각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뭔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듯 하다. 나이때문일까? 업무 때문일까? 실은 별로 일하지도 않는데 몸이 무겁다.
오늘 저녁 식사 후에는 걷기를 오랫만에 해야 할 것 같다. 홍삼보다 보약보다 고기반찬 보다… 걷기가 건강에 훨씬 좋은데… 지난 겨울내내 춥다는 이유만으로 걷기를 멈추었다. 다시 걸어야 할 듯 하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제 스스로 좀 우습지만, 이젠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떄가 온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