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내 작은 도서관

By | 2014년 1월 23일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우리 아파트 통로 입구 게시판에 사진과 같은 광고가 붙어 있다. 이 게시물이 눈에 들어온다. 집에 들어와 식사를 마친 후 전화를 해본다. 070- 으로 시작하는 전화이다. 전화를 걸어보니 도서관 전화이다. (070 전화 중 이상한 전화가 많아서)

사서(나중에 보니 관장 및 사서였다. 혼자서 모든 업무를 해야 함으로)와 전화통화를 했다. 일단 시간이 서로 잘 맞지 않으니 내 블로그에 들어와 보시라고 했다. 일단 본 후에 “나를 쓰던지, 버리던지 하라”고 했다. 사서로서 현재 구상 중인 여러 프로그램에서 내가 쓰일 수 있는 분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 보다는 현재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두 아들이 이미 대학에 다니는 나의 입장에서는 학령기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내가 했던 시행착오들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서로의 배경과 환경이 다르지만, 동네 주민이라는 공통분모를 베이스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답들을 스스로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게시물을 보면서 생각했었다.

아직 도서관을 한번도 가본 적도 없다(바깥에서 들여다 본 적은 있는데, 마침 그날 문을 닫은지라). 어떻게 운영하고 있고,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냥 아파트에 있는 작은 책방일까? 여러 생각들을 해 보며 오늘 저녁식사를 마치고 있었던 작은 이야기를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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