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작은도서관

내가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 금호타운에는 도서관이 하나 있다. 공식이름이 “금호작은도서관“이다.전주시에서 지원을 받는 엄연한 공립도서관이다. 지난 주에 우연히 게시판을 보다가 새로 온 관장(관장겸 사서)의 게시물을 보고 그동안 두 번을 만났다. 이 작은 도서관에서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사실 도서관의 예산으론 유명 강사를 초빙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 곳 주민인 제가 나서기로 한 것이다.

솔직히 대학에서만 강의를 해왔을 뿐 이런 외부에서 강의를 한 경험은 많지 않다. 어제 오후 늦게 관장님과 2월에 강연의 일정을 잡았다. 내 개인적으로 그 날에는 어머님이 병원에 오시기 때문에 매우 분주한 시간들이지만, 다른 날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일정이라 무리해서 날짜를 결정하고 청소년과 부모들을 따로 따로 만나는 시간을 정했다.

2월 17일(월)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한다. 내용은 우선 학부모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앞으로 그룹별(중등, 초등123, 초등456, 유치/유아)로 강연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선 주민들과의 유대를 쌓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날 18일(화)은 중학생들을 중심으로 한다. 두 날짜 모두 주제는 “아름다운 성장“이다.

새로운 관장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들으니 작은도서관이 제대로 운영이 될 듯 하다. 내 자신도 금호작은도서관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관심도 갖게 되고 주민들과의 소통도 가능하게 되니 좋다. 여기에서 18년을 살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