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야구를 본다. 기아와 삼성이다. 최근 지나치듯 몇 번 보았던 기아는 늘 패하였다. 오늘도 역시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허덕이고 있다. 지고 있던 기아의 끈질긴 추격에 동점과 실점,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경기는 11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회초 나지완의 홈런으로 1점차의 역전극으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물론 11회말 실점의 위기가 있었지만 어렵게 승리를 하게 되었다. 결과는 13대 12이다. 밤 11시반이 훌쩍 넘은 시간에 말이다.
경기의 후반부부터 시청한터라 전반부의 경기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기아의 용병선수가 골절로 인한 부상을 입어 전력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오랫만에 보는 야구경기가 신기하기까지 하다.
디즈니랜드에 있는 국가관에 아시아는 중국관과 일본관만 있다. 그 중 일본관은 오직 야구만 소개하고 있다. 유럽국가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야구가 미국, 일본, 한국에선 인기이다. 80년 초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어느덧 국민 스포츠가 된 듯 하다.
29년전에 광주구장에 가본 후에 아직까지 야구장에 가보질 못했다. 바쁜 삶속에서 야구에 관심을 갖질 못했다. 함께 야구장이라도 다녔어야 했던 아이들은 이제 모두 장성해 버렸다. 아내와 손잡고 야구장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젊어서는 바쁘게 살았다면 늙어선 삶의 여유들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