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재활의학과 외래를 가기 위해 2호관을 나서는데,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두 명의 여자선생들이 지나간다(커피를 마시러 가는 듯). 나의 인사가 이렇다.
“둘 다?”
“………….” (방긋 웃는 얼굴로)
“오~~! 축하할 일이예요. 축하해요” 라고 인사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224개국 중 219위이며, OECD 중에선 꼴찌라고 한다. 요즈음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시대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처럼 출산율이 낮은 적이 있었을까? 가장 살기좋은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OECD 국가 중 이스라엘(2.62명)이 가장 높은 순위(전 세계적으로는 75위)에 있고 멕시코(2.29명, 94위), 프랑스(2.08명, 112위), 뉴질랜드(2.05명, 117위), 미국(2.01명, 122위) 순이과, 한국은 꼴등(1.25명, 219위)이다.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국가로는 아프리카 국가가 많은데, 니제르(6.89명) 말리(6.16명), 부룬디(6.14명), 소말리아(6.08명), 우간다(5.97명) 등의 순이고,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싱가포르(0.8명)가 꼴지이고, 그 보다 약간 높은 마카오(0.93명, 223위)도 매우 낮다.
이렇게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여성의 사회적 진출 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양육의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인구의 감소는 결국 국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서 수십년 뒤에는 국가적 및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젊은 세대들이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