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아마도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서 으뜸인 인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을 혐오한다. 흡연자들은 “흡연권”을 주장하며, 당당하게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워댄다. 아직도 식당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내가 흡연자를 혐오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째로, 그들은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는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담배연기에는 3,000가지의 물질이 있고 그 중 30여가지는 발암물질이다. 그 물질을 자신과 타인에게 내뿜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이런 저런 음식들을 찾아다니며 먹는 세상에 자신과 타인을 해롭게 하는 물질을 마구 뿜어 내면서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발암물질을 떠나서 담배연기의 불쾌함을 타인에게 주고 있음에도 그들의 태도는 뻔뻔스럽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맞나? 어디 한 곳에서 서서 피우는 것도 아니고 담배를 물거나 들고 걸어가면서 피워댄다. 정말 개념이 없는 흡연자들이다.
둘째로, 그들은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 담배 꽁초만이 아니다. 담배갑을 싸고 있는 비닐이나 담배개피가 없는 답배갑을 아무 곳에나 버린다. 최근 내가 근무하는 3호관 서쪽문(이 문은 주로 닫혀 있다) 비상계단 아래는 참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라 볼 수 없을 수준의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병원에서 흡연장소가 없어지자(흡연장소가 좀 멀다) 이곳에 와서 피우는 것이다. 의전원생도, 의사도 아니다. 병원에 실습나온 학생들과 일부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지난주에 청소를 한 후에 경고장을 붙여 두었다. 그럼에도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간다. 이런 쓰레기같은 놈들 같으리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