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때론 타학과를 강의하기도 하는데…

의대교수들은 수업시간이 많지 않다. 해부학교수들은 그나마 의대에서 수업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의대교수들은 일반교수들과 같은 시수를 채울 수 없는 구조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의대사회에서는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과대학에서 의대 뿐만 아니라 일반 학과의 강의가 있는 경우는 예방의학이나 해부학 정도일 것이다. 나도 수년간 공과대학의 강의를 했었다. 1학기에는 해부학을 다른 교수가 강의하고, 2학기에는 내가 신경과학(신경해부학 보다는 신경과학쪽에 치우쳐서)을 강의한다. 지난… Read More »

원광대에서의 해부학 강의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원광대에서 해부학 강의를 시작하였다. 계통별 블록강의 형태인 원광대에서 내가 맡은 부분 소화계통과 내분비계통이다. 작년에 강의를 하였지만 내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시간들이기 때문에 주차부터 강의실까지 모든 상황들이 새롭다. 무려 한시간 일찍 도착해서(도착했지만 병원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연) 겨우 주차를 하고나서 강의실로 갔다. 미리 전날 과대표에게 강의실을 물어본터라 어렵지않게 강의실에 도착했다. 강의실 문은 잠겨있고, 학생 한 명이 왔다갔다… Read More »

발생학 총론

의학과 1학년의 2학기 시작 과목은 “생애주기(生涯週期)”이다. 생애주기는 한 인간이 잉태하여 발생과 발육과정을 거친 후, 출생 후 성장하고, 더 나아가 노화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배우는 학문이다. 이 과목은 해부학교수, 소아과교수, 정신과교수, 재활의학과교수가 참여한다. 해부학교수들은 “발생학(發生學)”을 강의한다. 생애주기 첫 4일간 발생학을 가르친다. 주어진 시간은 17시간이다. 그 중 6시간은 총론부분이고 나머지는 각론부분이다. 나는 총론부분만 강의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Read More »

신경해부학 강의가 시작된다

우리대학의 신경해부학 강의는 네명의 교수가 맡는다. 초창기 신경해부학의 대부분을 강의했던 나는 이제는 가장 적은 분량만 강의한다. 작년부터 책이 바뀌어서 할 수 없이 강의의 분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서론(introduction)과 바닥핵(basal ganglia, 기저핵)을 중심으로 뇌막과 뇌혈관에 대한 강의만 맡는다. 내스스로 타성에 젖지 않기 위하여 노력한다. 책은 작년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해서 강의안을 조금만 수정했다. 물론 강의내용은 더 수정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분량이… Read More »

평생지도교수제도

우리대학은 평생지도교수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오래된 것으로 다른 대학에서도 이런 제도는 있다. 지도교수가 있다면, 지도학생이 있는 것이다. “지도(指導)”라는 단어가 어감이 썩 좋지는 않지만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서 지금껏 써오고 있다. 학교에서 인위적으로 배정한다(이 일은 학과장의 몫이다). 간혹 교수가 직접 “OOO 학생을 내 지도교수로 해주세요”라는 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지인의 자녀인 경우가 많다. 나에게도 현재 각 학년의 지도학생이 있다.… Read More »

다리(Lower limb) 시험

한학기 20주로 구성된 커리큘럼에서 중간고사가 사이에 끼어 있으나, 간혹 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이 많은 분량의 학습을 중간고사 기간에만 평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총론과 상지(upper limb)의 시험이 끝났고, 해부학 골학땡시도 끝이 났다. 또한 지난주부터 해부학실습이 시작되었다. 2주전에 끝난 다리의 시험을 오늘 아침에 치렀다. 사실 지금 1학년 학생들의 입장에선 학습분량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복습을 해왔다면 큰 문제는… Read More »

골학 땡시와 사진

의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해부학을 배운다.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처음 배우는 것이 바로 “골학(骨學 osteology)“이다(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해부학서론[introduction]을 몇시간동안 강의한다. 인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골학은 oral test(OT, 구두시험)를 하였다(구두시험이 없어지면서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힘들어졌다). 학생들이 본과에 진입하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바로 골학OT이다. 2년전부터 이것을 “땡시”로 바꾸었다. 땡시란 30초간격으로 계속 종을 치는 것이고,… Read More »

지도학생 배정

어느 의과대학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도교수제”라는 것이 있다. 일반대학에서 ‘평생지도교수제”니 하면서 떠들기 훨씬 전에 전북의대에서는 “평생지도교수제”라는 것이 존재했다. 무슨 거창하게 ‘평생’이란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한번 지도한 학생은 평생동안… 사제지간이 되는 그런 제도이다. 한 학년 학생정원은 110명이고, 교수는 160여명이기 때문에 모든 교수가 학생을 배정 받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배정받고자 하는 교수들도 있다. 좋은 현상이다. 올해는 의전원 신입생과 의예과 학생을… Read More »

오후에 받은 메일과 학생들과의 대화

오후 늦게 교수 한 명으로 부터 편지가 날라왔다. 평소에 학생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교육에 열성을 다하는 교수인데 느닷없이 메일을 보낸 것이다. 메일 내용은 이렇다. 교수님들께     안녕하세요? 학기가 시작되어서 많이들 바쁘시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의전원 학습 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한 얘기입니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지 말고, 동기들하고 친해져라”  “공부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 동문회 나와라”     – 중략… Read More »

의학교육세미나에서 발표할 내용

우리대학은 정기적으로 의학교육 세미나를 시행한다.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2015학년도 1학기 의학교육세미나“를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좀 짧게 하는 듯 하다. 일정은 아래와 같다. 1st 4월 08일 “의과대학에서 교수의 역할” (류철희) 2nd 4월 15일 “효과적인 강의법” (송창호) 3rd 4월 22일 “강의를 위한 시청각 자료 제작법” (김형태) 4th 4월 29일 “의학교육을 위한 임상술기센터의 역할과 이용” (정태오) 모두 4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