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아이들의 교육 ⑮ 쉼이 필요해. 기계가 아니야.

둘째가 고등학교에 다닐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학년주임교사께서 한번은 저에게 질문을 한다. “주원이는 몇시에 자나요?”라고. 그래서 “네 12시경에 자는데요”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선생님께서 “기숙사의 아이들은 3시까지는 공부합니다. 부모님께서 공부를 더 시켜주여야겠습니다”라고 하셨다. “네? 저는 11시부터 자라고 다그치는데 네이버 만화보느라 늦게 자곤합니다.” 아마도 그 선생님께서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다. 큰 아이도 마찬가지이지만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은 재워야 한다고 생각해…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⑭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마땅한 취미가 없다면 “취미가 뭐세요?”라는 대답에 아무런 생각없이 “독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고상하게 보일 뿐 아니라 지적능력이 있게 보이는 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아이들이 손에 책을 쥐고 다니는 애들과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다니는 애들을 달리본다는 사실이다. 둘째아들의 독서량을 상상을 초월한다. 마땅히…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⑬ 모니터링과 샘플링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을 좀 더 상세히 적어보고자 “모니터링(monitoring)”과 “샘플링(sampling)”이란 용어를 사용해 본다. 모니터링은 배안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결혼할 때까지. 모니터링은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를 꾸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냉정함이 부모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모니터링의 중심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기대, 그리고 기다림과 냉정함이 필요하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만큼 부모는 자신이 세상에서…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⑫ 과감한 투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이다. 제가 자녀들을 위해 엄청난 투자나 한 것 처럼 보일까봐서 제목을 바꿀까하다가 그대로 둔다. 처음 생각했던 제목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랫동안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저의 경제적 능력을 본다면 사교육은 시키지 않아야 한다. 큰아들이 상산고에 들어간 후에 수학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이후에 학원과외를 시킨 적이 있다(이 이야기는 상산고이야④에 적혀있다). 둘째아들도…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⑪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외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고 과외를 시키는 일은 돈과 시간의 낭비이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 만큼 과외에 대하여 생각을 해 봤을테니 말이다. 제 이야기는 “과외를 해서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외를 왜?”라고 질문을 던졌다면 분명한 과외에 대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기…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⑩ 사춘기가 없었던 아이들.

사춘기가 없었다?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신적으로도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는 시기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는다. 우리 아이들이라고 사춘기가 없었을까? 그것은 아닌 듯 하다. 사춘기가 조용히 넘어갔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요즈음 아이들이 사춘기를 빨리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또 요즈음은 사춘기가 오래 지속된다고 할까? 사춘기를 겪는 시기는 부모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고…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⑨ 멀리 보고 뛰게 하다.

캐나다에 잠깐 살면서 궁금한 것 중에 “이 사람들은 왜 초.중.고 모두 세시반이면 하교를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었다. 아이들을 봐도 학교에서 딱히 가르치는 것은 없어 보였다. 우리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런데 정작 저 애들은 대학에 가면 잘 적응하고 다닌다. 제가 있던 대학교 입학정원의 60% 가량만 제대로 졸업하고 나머지는 낙제하거나 졸업을 하지 못했다. 대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한다. 우리나라의 대학생들과는 비교가 되지… Read More »

수능 D-1

내일이 수능일이란다. 수능자체는 나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렸지만 수능에 대한 내 생각은 늘 복잡하다. 수능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능은 대학을 가기 위한 관문일 뿐이다. 아니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갖는 것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그 도구를 이용해서 인생에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게 끝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공부는 대학에…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⑧ 참고 기다리다.

2003년 8월말에 귀국한 우리 가족이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을 학교에 다시 보내는 일이었다. 홈스쿨링 같은 제도권 밖의 교육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다니던 학교에 다시 가게되었다. 큰아들이 교실에 들어서자 몇몇 아이들이 이름을 부르며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둘째아이가 교실에 들어갈 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큰아들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9월엔가 시험이 있었다. 국어와 사회를 최하점을 받아왔다. 절반도 못맞았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⑦ 올100을 맞은 적이 없다.

이 글을 쓰기전에 아내에게 다시금 확인했다. “우리 아이들이 시험에서 올백 맞은 적이 있나요?”라고. 역시나 대답은 노!이다. 제 기억에도 분명히 없다. 올백이 없다는 것을 자랑할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올백을 맞은 적이 없어도 한번도 마음이 쓰이거나 상한 적은 없다. 초등학교 다닐 때 성적이 상위권에 있었으나 솔직히 올백을 원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6년 중 2년은 캐나다에서 보냈으니 실제론 한국에선 4년을 보낸 셈이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