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인체의 구조와 기능 1″에 대한 강의평가

강의평가는 과목 전체에 대한 평가와 교수별 평가로 되어 있다. 과연 학생들이 전체교수들을 일일히 해야 하는 번거러움 가운데 제대로 된 평가가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적극적으로 답을 해야 하는 주관식 평가를 몇몇 학생이 해 주었다. 객관식 답변에서 한 학생이 모든 문항에 “그렇지 않다(1점)“라고 1번을 내리 긁어내린 경우도 보인다. 물론 그 학생이 누구인지 모르거니와 알고 싶지도 않다. 그 학생을… Read More »

PBL에 대한 생각 1

PBL, Problem Based Learning은 우리대학에서는 8년전부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의전원 체제에서 시작한 셈이다. PBL교육을 위해 2000년대초에 10여명의 교수가 호주에 있는 UNSW(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에 가서 견학도 하고 교육도 받고 돌아왔다. 많은 교수들의 염려를 뒤로하고 1, 2학년은 매우 한번씩 PBL로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부분적인 PBL 교육 때문인지 다른 교육 방식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PBL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다.… Read More »

조직학 강의를 시작합니다(2013).

조직학 강의는 오직 “소화계통(Digestive system)”만 제가 강의합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소화계통의 강의를 작년(2012년)에만 하지 않았고, 다시 올해는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총론과 몇몇 각론을 배운 학생들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총론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했습니다. 중간고사에 총론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학생들 머릿속에 지식이 충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에 새롭게 번역하여 올해 출시된 Ross의 조직학(6판 군자출판사)의 사진과 그림을 약간 추가하였습니다. 교과서는… Read More »

하지와 상지의 시험을 치른 의전원생들에게

1, 2주전 토요일에 치러진 하지(다리, lower limb)와 상지(팔, upper limb) 시험점수가 모두 공개되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주어서 가르치는 교수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다만, 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이 심적부담을 갖게 되었다. 나름대로 의전원입시과정을 통해 선택된(또는 필터링된)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의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전원에 입학하면 누구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상했던대로 나중에 본 상지의 최하점수는 하지에 비하여 더 올라갔다.… Read More »

다리(하지 lower limb)의 채점이 끝났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치렀던 다리 시험 후 채점이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이시간에 팔(상지 upper limb)의 시험을 치른 후에 발표해 주려고 준비해 두었습니다. 시험 전에 점수를 발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오늘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학번이나 연번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첫 시험에서 제출했던 네자릿수의 고유번호(자신이 영문이나 숫자로 조합한)로 공개를 합니다. 따라서 제 블로그에도 공개를 합니다. 시험을 출제하면서 전체 평균을… Read More »

배(복부 abdomen) 강의가 시작됩니다.

오늘 시작해서 다음주 두 번, 그 다음주 두 번 모두 5회에 걸쳐서 강의가 됩니다. 2시간짜리 강의이니 모두 10시간에 걸쳐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강의이긴 하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강의를 합니다. 강의안은 이미 학생들에게 배포되었고, 학생용과는 내용이나 그림은 동일하나 학생들이 잘 이해할… Read More »

2013학년도 해부학실습 시작하다

해부학실습은 의학의 첫걸음에서 가장 잊지못할 기억이다. 매년 3월말 또는 4월 첫주에 해부학실습은 시작된다(학교마다 다르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늘 4월 첫주에 시작한다. 올해도 학생들의 묵념과 학생대표의 추모사, 그리고 해부학교실 주임교수의 말씀, 그리고 추모비 앞에서의 묵념과 헌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시신을 닦고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고 해부실습을 시작한다. 나는 주임교수로서 한가지 경험과 세가지의 당부의 말을 했다(1주일전만해도 더 강하게 이야기를 꺼낼까하다가 그냥 당부의 말만… Read More »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교수

이런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조교수는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의 것을 가르치고, 부교수는 자신이 아는 것만 가르치고, 교수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친다”라고. 거기에 한가지 덧붙여진다. “전임강사는 아무도 모르는 것을 가르친다”라고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교수의 사전적 정의는 예전보다 광범위해졌지만, 교수의 고유의 일 중 하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teaching)”이다. 교수는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에게 자신의 고유의 연구분야를 통해 전문성있는 지식을 가르치기도 하고,… Read More »

의평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은 의학교육기관인 의대와 의전원을 평가하고 인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단체이다. 2003년에 시작한 의평원은 그간 의과대학과 의전원의 협조로 잘 자리매김하였고, 의학교육의 평가에서 권위(not 권력)를 갖고 있는 단체가 되었다. 사실 “의학교육의 평가와 인증“이라는 제도로 말미암아 국내 의과대학들의 질적 수준은 향상되었고, 각 대학간의 편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교육에 무관심하던 대학당국과 일부 교수들도 “의학교육의 본질“에 대한 자아성찰과 고민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Read More »

골학 땡시…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골학은 oral test를 해왔다. 올해 처음으로 땡시형태로 바꾸었다. (땡시란 30초 간격으로 계속 문제를 풀어가는 시험인데, 시간을 알리기 위해 종을 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부학실습과 조직학실습의 평가에 쓰이는 독특한 평가방법이다) 학생수가 많다보니 oral test로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해 본 것이다. 두개골(머리뼈, skull) 25문제, 나머지 뼈 25문제가 출제되었고, 두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기존에 해오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