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이야기 ④ 감사합니다

By | 2014년 4월 11일

“Thank you”를 입에 달고 사는 서양인들에게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보일까? “감사합니다”라는 이 간단한 말한마디가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힘든 사회이다. 자라면서 가정에서 그렇게 자라지 못한 탓일 것일까? 감사에 대한 수많은 격언 중에서 몇가지만 언급해 보자.

  •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이다. (제퍼슨)
  • 감사는 위대한 교양의 결실이다. 야비한 사람에게서는 그것을 결코 발견할 수 없으리라. (존슨)
  • 감사하는 마음은 가장 위대한 미덕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미덕의 근원이 된다. (키케로)
  • 인간이 범하는 가장 큰 죄는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다. (세르반)
  •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 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존 밀러)

감사의 표현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은 상대방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또한 감사의 표현은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런데 왜 우린 감사함의 말이 이렇게 어려울까? 우리 문화안에는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면 감사한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을 먼저 갖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어령교수가 처음에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갈 때의 일이다. 비행기안에서 볼펜을 떨어뜨렸는데, 누군가 그것이 집어 주었다고 한다. 이어령교수는 습관대로 “죄송합니다”라는 의미로 “I am sorry”라고 말했더니 그 사람의 표정이 ‘왜 내게 미안하고 하지?’라는 어리둥절한 얼굴을 보였다고 한다. 그 때 문화적 차이와 “감사합니다”에 대한 표현의 부족에 대하여 깊이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는 “미안함”과 “감사함”을 명확하게 구별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려서 부터 집에서 그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가족끼리도 마찬가지이다. 감사의 표현은 넘쳐도 절대로 흠이 되지 않는다. 과해도 좋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감사의 표현이다.

기독교 신앙적 표현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있는 것이 바로 “감사”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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