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험차량, 가슴을 쓸어내린다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두 통의 등기우편물이 날라왔다. 요즈음 등기우편물이 오면 많이 신경쓰인다(ㅋㅋ). 전화를 해보니 무보험차량인 것이다. 내가 타고다니는 SUV가 말이다. 헐… 원래 가지고 있던 마티즈를 한달전에 팔고 다른 차량으로 교체했는데, 마티즈 보험은 그대로 두고 내 SUV 차량의 자동차보험을 새차량에 적용해서 승계시켜 버린 것이다. 어찌 이런 일이…. 만일에 그동안 사고라도 났다면 이게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끔찍한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그동안 얼마나… Read More »

2015학년도 입학식

오늘은 새학기의 시작하는 날이다. 아침 8시 30분에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학교에서 따로 교수들에게 공지를 하지 않은 탓에 집행부교수님들과 소아과 주찬웅교수님, 그리고 저만 참석한 조금은 조용하고 조촐한 입학식이었다. 학부모들도 오셨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긴 하지만 아무튼 학부모들의 소개까지 하는 재미있는 입학식으로 기억될 듯 하다. 학생들도 의학을 배우는 첫날, 입학식을 기억할 것이다. 시작은 절반이다. 여기까지 오기까의 수고가 컸을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의 시간과… Read More »

부정적 단어에 많이 나오는 글자 “비”

 비겁(卑怯), 비굴(卑屈), 비난(非難), 비판(批判), 비관(悲觀), 비방(誹謗), 비극(悲劇), 등등 비록 한자어는 다르지만 우리말로는 모두 “비”로 발음되는 말들이다. 나는 이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비겁“이다. 인간의 추한 모습 중에서 아마도 가장 보기 싫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단어로 “비열(卑劣/鄙劣, meanness)”이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비열’은 한자어로는 사전에 卑劣과 鄙劣 두가지로 표현된다. 아무튼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가장 나쁜 모습이 “비겁”과 “비열”이다.… Read More »

초등학교(국민학교) 졸업사진

오래된 사진 한장을 스캔해놓은지 꽤나 되는데, 이제야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본다. 어젯밤 “어릴적에 ∙ 추억 시리즈 99“에 몇분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올릴 사진을 찾던 중 졸업사진을 떠올린 것이다. 다행히도 이야기에 나오는 선생님들께서 제가 졸업할 때 모두 재직하셨기 때문이다. 졸업앨범대신 졸업사진이 딸랑 2장이 있는 이유가 있다. 당시 졸업앨범을 할 것이냐?를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대하여 “낭비하지 말고 그냥 사진으로 대체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Read More »

법원을 다녀오다

어제 “지급명령서”를 받고서 오늘 “이의제기 신청서”를 제출하러 법원에 갔다. 이 지급명령에 대하여서는 추후에 모든 일이 종결된 후에 아주 긴 글로 설명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평정심유지하기“와 “일상으로 돌아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블로그에 올렸던 짜장면 사진 한장으로 인해 한달 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까운 시간들이지만 결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전에… Read More »

아파트 누수

어제 이마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아래층에서 물이 샌다고. 약 5년 전에 윗층에서 물이 새서 우리집에도 물이 샌 적이 있어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3년전 보일러에서 물이 넘쳐서 문제가 된 적이 있어서 보일러실부터 확인했는데, 보일러실은 아니었다. 누수공사회사를 찾았다.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월요일에 와서 해준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몇군데 업체를 찾았는데 한 업체에서 일을 해 줄… Read More »

[전시]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 (전북도립미술관)

모네, 피사로, 막스 리버만, 피카소, 레제, 브라크,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등의 그림 100점을 전시하는 전북도립미술관(063-290-6888)의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를 관람하였다. 설연휴 3일째 수많은 사람들이 미술관과 모악산을 찾고 있었다. 모악산 주차장은 말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몇바퀴를 돈 후에 겨우 주차를 하고 미술관으로 향했다(미술관 주차장은 너무 좁아 모악산 주차장을 함께 사용한다). 가족단위로 온 경우가 많은 탓인지 조금은 산만하고… Read More »

좋은 강의하기 – 좋은 프레젠테이션

새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설명절이 끼어 있어 실제적인 새학기 준비는 1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올해도 좋은 강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설명절 연휴기간에 생각해 보고 있다. 타성에 젖지 않고,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자인 내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강의를 위해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간단히 정리를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언젠가 “프리젠테이션 최악의 버릇10가지“란 글을 인용한… Read More »

내가 좋아하는 내사진 한장

2008년에 시드니에 갔을 때 찍힌(?) 사진입니다. 오페라하우스 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던 중 함께 갔던 직원이 저를 찍어 준 사진입니다. 사실 제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 저를 찍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사진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긴 머리에 선글래스, 그리고 검정색 라운드 티셔츠가 제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짧아졌지만 당시에만 해도(2011년 1월초까지) 긴 머리였습니다. 그리고… Read More »

누나

정확하게 1년전 일이다. 지방 어느 병원에서 시행한 복부초음파에서 췌장이 이상하게 보인다며 대학병원에 진료를 신청했다고 큰 누나로 연락이 왔다. 전남의대 동기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진료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시행했다. 곧이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전이된 것은 아니었다. 췌장암에 따른 항암치료로 인해 빠진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기 시작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