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는 것…

어제 저녁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가 병원 어느과의 교수와 나오게 되었다. 2호관 주차장 근처에서 산부인과 교수님들을 만났다. 전임교수 뿐만 아니라 임상교수까지 모두 한꺼번에 조문을 가는 모양이다. 나랑 조문을 마치고 나온 교수가 말을 한다. “멋있다. 저래야 하는데….. 옛날에는 우리과도 저랬는데. 지금은 한꺼번에 모여 저렇게 애경사를 챙기는 모습이 없어져서 많이 아쉽다. 부럽다!”며…계속 부럽다는 말을 반복한다. 사실 저런 모습을 갖추려면 누군가 정리하는… Read More »

[2014년 돌아보기] 교육

교육은 그 결과나 효과는 먼 훗날에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에 이루어졌던 교육의 결과들도 미래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도 열심히 가르쳤지만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했다. 타고난 능력에 따라, 학습태도에 따라, 학습습관에 따라, 주어진 환경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한 성적차이를 보인다. 주관식 채점을 하고 있노라면 시험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하~ 이런 애도 있었네’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경우도 있다.… Read More »

[2014년 돌아보기] 가족

가족은 소중하고 나의 최고의 가치이다. 그러나 1년을 되돌아 본다. 가족을 위해서 분명히 애쓴 것은 맞지만, 그만큼 가족간의 소통을 위해선 얼마나 더 노력했는가?하는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꾸밀 말도, 숨길 것도 없다. 최선은 다했지만 최상은 아니다.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준 가족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특히 아내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힘든 2014년을 잘 이겨냈다고 본다. 아내를 위해 해줄… Read More »

[여행] 앙코르 유적지 캄보디아 시엠립 (2014년 12월)

앙코르의 3일간 여행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르다. 나의 이번 여행의 목적은 2011년 유럽여행 이후에 모처럼의 아내와 함께 하는 여행을 위함이었다. 겨우 시간을 만들어내고, 패키지여행을 신청했다.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을 알고 있었지만 그나마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었기에 선택한 것이다.   여행의 기억이 생생할 때 여행의 이야기들을 적어두려고 한다. 그동안 수많은 앙코르 유적지의 사진을… Read More »

생일

나의 생일은 음력 12월 24일이다. 페이스북에 그렇게 올라가 있어 오늘 아침에 수많은 분들이 생일 축하메시지를 남겼다. 캡쳐해서 여기에 올려 본다. 오랫동안 페이스북을 잘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축하들 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내 생일에 대한 이야기는 “생일통합타이틀전“이라는 글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매년 한 살씩 더 먹어가는 날이 바로 생일이다. 그리 반가운 것 같지는 않은 그런 나이가 되어 버렸다. 생일보다는 생신이라는… Read More »

지난 일주일간 끊긴 제 블로그

서버이상이 아닌 네트워크 문제였습니다. 학교 전산소에서 강제로 끊어버린 것입니다. 이유는 제 서버가 해킹서버로 이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출국하기전 제 서버에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저로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어 겨우 연결을 해 놓았습니다. 제 서버 접속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블로그가 뜨질 않아 지난 일주일간 상당히 답답했습니다. 제 블로그가 그리 유명한 사이트도 아니고 중요한 사이트도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Read More »

[2014년 돌아보기] 사람관계

세상에서 가장 힘든 문제가 바로 사람사이의 관계인 듯 하다. 올해도 역시 사람사이의 관계가 어렵다. 특히 상식선을 벗어나는 사람들이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는 더욱 힘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역시 세상은 악보다는 선을 추구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살만한 곳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야단도 치지만, 역시 보석같은 놈들이 대중속에 묻혀있다. 그런 보석을… Read More »

[2014년 돌아보기] 아, 장모님!

지난 4월 장모님께서 팔뼈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구례병원에 가보니 절대로 수술을 안하시겠다고 버티신다. 병원장도 설득을 하지 못해 결국 부목을 대고 지내기로 했다. 잘 붙을 것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3개월 뒤 뼈는 전혀 붙질 않았고, 결국 전북대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 90세의 고령환자, 더구나 부러진 뼈의 일부가 많이 흡수되어 모양도(의학적으로) 별로 좋지 못한 상황에서 수술을 했다. 90세의 할머니 환자는 당연히 골다공증이… Read More »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는 이번 겨울…

어젯밤에 교회를 가려고 집을 나설 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교회에 도착할 무렵 폭설로 변했다. 그렇게 시작한 눈은 자정이 넘어서도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눈으로 덮혔다. 진도에 갈 예정이었으나 이내 포기했다. 아침식사를 위해 파리바게트까지 걸어갔다 오는 길에 보니, 도로가 얼어 있고 차들은 엉금어금 기어간다. 사람들도 조심스럽게 걷는다. 평소보다 사람도 적다. 차량도 적다. 아침식사 후에 자동차 위에 쌓은 눈을 치우는데… Read More »

나는 고약한 교수다

아침에 출근길… 병원 톨게이트를 지난 후에도 앞에 포르테쿱과 라세티가 깜빡이를 단한번도 넣지 않고 앞서 가고 있다. 3회(라세티), 4회(포르테쿱)를 넣어야 하는 길이다. 짧긴 하지만… 분명히 깜빡이를 넣어야 하는 직각으로 꺽인 길들이다. 라세티는… 장례식장쪽으로 가길래…. 포기하고.. (내 새끼 아니니 포기함) 학교쪽으로 가는 차량을 보니… (이 차량은 내 새끼 차량일 듯) 도서관 앞에 세운다. 마침 따라오는 차량이 없어… 길에서 멈추고… 누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