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떠 올랐습니다.

보름달이 떠 올랐습니다. 날씨가 흐릴 것이라고 했지만 조금전에 환한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옆에 있는 주공아파트 위로 보름달이 보입니다. 똑딱이 카메라(F717)로 찍어 보았습니다. 역시 잘 안찍어집니다. 어릴 때는 시골에서 보름이 가까이 오면 아이들과 겨우내 움추렸던 삶에서 기지개를 펴는 삶으로 바뀌곤 했죠. 산에서 간솔(송진이 먹은 소나무)를 떼어오고, 장작도 잘게 부수고, 깡통에 철사를 달고 구멍을 뚫어서 불놀이할 준비도 했죠. 밤이 되면 마을을… Read More »

때론 스포츠는…

  스포츠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실망시키기도 한다. 때론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게 한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예상하지 않았던 스피드 스케이트에서 메달을 속속 따고 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에만 집중되었던 관심이 자연스럽게 다른 종목에 까지 확대되었다. 영화 국가대표로 인해 스키점프가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역시 아직까지는 세계의 벽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여자 쇼트트랙도 높은 중국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물론… Read More »

기초의학을 선택했다는 것…

해부학은 기초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의학의 입문에서 결코 뺄 수 없는 학문인 해부학…. 그 해부학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본과 1학년때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학년이 올라가도 변하지 않았고, 결국 해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기초의학을 선택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었으니까요. 요즈음은 서울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해부학 뿐만 아니라, 다른 기초의학과목을 하려는 의학도는 거의 없습니다. 의전원이 생길 무렵에 기초의학 전공자들이 많이… Read More »

어릴 때 사진들…

아마도 제 기억으론 중학교 때 칼라사진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 전엔 모두 흑백사진이었죠. 카메라가 있는 집은 드물었고, 동네 사진관 아저씨가 늘 찍어 주었죠. 학교행사(소풍이나 운동회, 졸업식, 입학식 등)에서나 찍었었죠. 중학교 때 처음으로 캐논카메라를 아범지께서 구입해서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엇습니다. 아무튼 그 이전에 찍은 사진들은 흑백으로 앨범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 사진들중 일부가 제 친형의 홈페이지속에 숨겨져 있는데… Read More »

의학과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2년간 학교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늘 집행부의 일원처럼 비추었던 모습때문에 가능한 집행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학과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반대학에서는 학과장의 위치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북대학교 의전원의 학과장은 말그대로 많은 일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모든 학사일정과 학생관련, 155분의 교수님들의 일부터, 기초의학교실과 임상의학교실에 이르기 까지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의전원 전환이후에는 입시까지 관여해야 하기 때문에 저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위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몇년간 집행부의… Read More »

[주찬 vs 주원] ③ 끈기의 주원

주원이는 엉덩이가 무겁다. 혼자서도 잘 논다. 혼자서 뭔가를 하고 있다면 분명히 레고를 맞추던지, 네이버 만화를 보는 것이다. 요즈음은 고3이라 레고를 손을 못대고 있다.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돌아오는 짐에는 레고가 1박스들어 있었다. 수년간 모은 레고이다. 많은 것을 포기하지만 레고는 포기하지 않는다. 1,000 피스짜리 퍼즐도 꽤나 많이 맞추었다. 요즈음은 퍼즐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런 것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고3이다. 나중에… Read More »

Happy Birthday!

12월 24일… 오늘이 바로 제 생일입니다. 대한민국의 관상대(기상청)가 생긴 이후에 가장 추웠다는 63년 1월… 음력으론 62년 12월… 그 추운 날씨 덕분에 저는 조산아로 태어났습니다. 팔삭동이. 요즈음 같으면 인큐베이터의 신세를 졌겠지만 당시에 솜에 싸인채로 끓인 우유를 받아 먹으며 자란 저는 이제 50을 바라다 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려선 늘 부모님께서 생일을 챙겨주셨고, 이젠 아내와 아들들이 생일을 챙겨줍니다. 각자에게 생일은 어떤… Read More »

상산고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졸업식은 3시 4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모든 졸업생들이 졸업예복을 입고, 모든 졸업생들에게 교장선생님이 일일히 졸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대개는 대표자만 받는데 상산고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조금은 지루할지도 모를 졸업식이었지만, 긴 졸업장 수여식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자발적 퍼포먼스 때문에 금새 졸업장 수여식이 지나갔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밝고 재치있고 똑똑했습니다.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상산고는 참 좋은 학교입니다. 학교에 대한… Read More »

[주찬 vs 주원] ② 친구가 많은 주찬

큰 아들 주찬이는 친구가 많습니다. 최근에도 중학교 동창들과 반창회(???)를 갖고 왔습니다. 아직도 중학교때 친구들에게 문자를 받곤 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당연히 거의 몇분 간격으로 연락이 오는 것 같습니다. 다들 대학입시가 끝나고 집에서 할 일들이 없는가 봅니다. 캐나다에서 귀국해서 학교에 다시 복학시키러 갔을 때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보입니다. 교무실에서 모든 수속을 마친 후에, 주원이를 먼저 반에 데려다 주려고 갔을 때는… Read More »

[주찬 vs 주원] ① 같은 유전자인데도 다르네요…

제겐 두 아들이 있습니다. 주찬이와 주원이입니다. 주찬이는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원이는 고3에 올라갑니다. 15개월 차이. 어렸을 때 동네 사람들이 “넌 몇살이니?” “넌 몇살이니?”라고 반복해서 물으면…. 주원이는 꼭 “몇살이예요”라고 대답한 후에 “연년생이거든요”라고 답하곤 했다. ㅋㅋ 그런 꼬맹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 광주에서 전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참 대책없이 사는 저는 그저 아무생각없이 직장을 찾아 아이들을 데리고 전주로 이사를 왔던 셈입니다. 전주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