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과 마중

내가 출근할때면 아내는 늘 문을 잠그러 현관에 나온다. 그냥 문을 잠그는 것이 아니고 꼭 신발을 신고 나와서… 나를 배웅한다. 설거지를 하고 있다가도 고무장갑을 벗고 꼭 현관앞에 나온다. 내가 잠그고 간다고 해도 꼭 그렇게 한다. 신혼때부터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한결같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학원에서 늦게까지 수업하고 오느라 퇴근하는 나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지만 보통때 꼭 그렇게 한다. 그냥… Read More »

당신의 베스트 프렌드는 누구입니까?

어떤 친구의 얼굴을 떠올리셨나요? 혹시 제목을 보고 자신의 배우자의 얼굴을 떠올리신 분이 계신가요? 혹시 여러분의 배우자가 여러분의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준말)가 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부부, 행복한 동행(브니엘, 2012, 김병태 저)이라는 책에 베스트 프렌드 Best Friend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서로를 믿을 수 있고 (Believe) 같이 즐길 수 있고 (Enjoy) 바라만 봐도 웃을 수 있고 (Smile)… Read More »

때로는..

요즈음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단어는 “십자가”이다.내세에 대한 분명한 확신. 내게 말씀으로 찾아와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하신 말씀에 대한 분명한 기억. 그리고 매일 삶가운데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다. 희생의 제물로 자신의 아들을 대신하신 그 사랑.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그 사실의 중심에 “십자가”가 있다. 내게도 분명한 십자가이다.… Read More »

팥빙수의 계절

요즈음 아내와 저는… 팥빙수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우리 동네 수퍼에는 없고.. 조금 걸어내려가면… 농부마트에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팥빙수용 통조림팥(당진팥)의 가격이… 국내산 850g/10,500원, 중국산 1.5kg/8,400원 결국…. 12.35원/g (국내산) 5.6원/g (중국산) 전에 TV보니깐… 중국에서 당진팥 만드는 과정이… 우웨엑… 그런데 국내산은 확실한 국내산이겠지요?

볶음밥 레시피

오랫만에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다. 아내가 조금 늦게 퇴근하게 되어 서둘러 저녁을 준비해 보았다. 정말 오랫만이다. 아내가 만들려고 내놓은 볶움용 소고기와 새우를 보자마자 갑자기 직접 만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잠시 어떻게 만들것인지 생각한 후에 쌀 부터 씻기 시작했다. 일단 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아내가 도착할 무렵 볶움밥이 완성되었다. 아내가 미안해 하면서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기아와 두산의… Read More »

열쇠-안경-지갑-휴대폰

출근하기 전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하는 말이다. “열쇠-안경-지갑-휴대폰” 간혹 여기에 한가지가 더 붙기도 한다. “열쇠-안경-지갑-휴대폰-USB” ㅋㅋㅋㅋ 평생웬쑤(?) 신랑의 건망증 때문에 아내는 아침마다 이렇게 주문(?)을 외우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장까지 갔다가 다시 집에 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휴대폰이나 심지어는 자동차 열쇠까지.. 놔두고… 마치… 바지 호주머니나…가방안에 있는 것 처럼…착각하고… 당당하게 집을 나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아침에도… 짜증내지 않고… 출근하는… Read More »

잔소리 없는 여자

아내라는 단어는 왠지 “잔소리하는 사람”의 의미로 보일 때가 많다. 마치 여자들은 언젠가 부터 잔소리꾼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그 잔소리의 대상은 결국 남편과 아이들이다.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잔소리의 사전적 의미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잔소리 1.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비슷한 말] 쇄언(瑣言). 2 .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또는 그런 말.… Read More »

아들의 안부문자

아침에 일어나 보니 큰아들로 부터 문자가 와 있었다. “어디몸안좋으셧삼?”이라는 짧은 문자였다. 아들에게 이런 문자를 받는 것은 아빠로서 행복이다. 따라서 아이폰화면을 캡쳐해서 남겨둔다.

싸가지있게 키우는 일…

“싸가지”의 뜻은 이렇다(네이버사전에서 따옴). [방언] ‘싹수(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의 방언(강원, 전남). 예의가 바르거나 인품이 뛰어나는 것이 좋겠지만, 조금은 부정적으로 “싸가지가 없는 놈”의 수준에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싹수가 노랗다”는 더 비극적이다. 어릴 때 행동을 보고도 이 녀석이 어떻게 자랄 것인지 이미 짐작을 해 버리는 상당히 비극적인 상황들이 우리 주변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우리가 자랄… Read More »

메모 잘 하는 여자

대학교때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이해되지 않는 한가지가 바로 “메모하는 습관”이었다. ‘아니 젊은 여자가 왜 저렇게 메모를 하노?’라는 생각을 했었죠. 당시만 해도 메모하지 않아도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 저장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던 시절이기에. 그런 이유로 ‘이 여자가 머리가 나쁜가?’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중에 보니 아내가 저보다 머리가 더 좋네요. 기억력도 좋구요. (더 젊어서 그런가?) 아무튼 아내의 메모습관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