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맥을 좋아하는 이유 중 또하나는 디자인이다. 단순히 보기 좋은 수준의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맥 하드웨어 자체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적인 제품이 아이맥이다.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인 일체형 데스크탑.. 그것이 바로 아이맥(iMac)이다. 저는 연구실과 교회의 녹음실에 각각 20인치와 24인치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노라면 흐뭇한 웃음이 지어진다. 뭔가 내 스스로 컴퓨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96년 초겨울에 구입했던 iMac은 일명 “흰둥이 아이맥”이었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맥들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된 아이맥이다. 이 두 제품 모두 소장하고 싶은 그런 디자인이다.
노트북인 맥북과 맥북프로, 맥북에어, 그리고 데스크탑 중 으뜸인 맥 프로까지 디자인에 신경을 쓰지 않은 제품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멋진 디자인 대신에 사용자는 그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컴퓨터 속에 들어 있는 부품들의 가격만으로 따진다면 애플사의 제품들은 비싼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을 지불할 만큼 Mac이 주는 느낌은 좋다. 이렇게 말하면 맥빠(?)가 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