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흔히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무엇이 되고 싶어?”라고. 아니면 “OOOO(직업)을 해보지”라고 말한다. 수많은 경험에서 형성된 결론적 표현으로 이런이런 것들이 좋겠다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속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물론 내 자신도 그렇게 표현할 때가 많다).
“무엇에 관심이 있지?”라던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어?”라고 하는 질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열린 질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몇 자 적어보는 것이다. 의과대학의 기초교수들은 기초의학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에게 “기초의학을 해보지 그래, 기초의학교수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본질이 직업으로서 기초의학교수가 아니라, “기초의학”의 한 분야 자체에 관점을 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임상의학과 기초의학을 분리하여 이분화하는 것도 나로선 불편하다. 그 경계가 무의하다는 것이 이미 일반화되었다.
직업이라는 관점에서, 의과대학을 나온 학생이 기초의학을 하는 것은 별로이다라고 표현하고 싶다(이렇게 이야기하면 수많은 사람들은 “김형태교수가 그러는데 기초의학 별로래”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 뜻이 아닌데 말이다.). 기초의학자는 의사로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수입도 별로이다. 그런 직업적 관점에서 보면 “기초의학교수는 괜찮지 않다”라고 볼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직업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의학을 선택하는 것은 기초의학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삶의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지만 그랬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무엇이 되는지, 어떤 위치에 가던지, …. 보다는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의미(가치)있는 일들을 할 것인지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쓸 수 있다면 복된 삶이 아닐까?
잠깐 이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세상은 경쟁의 연속 입니다.
‘좋아하고’ ‘관심있는’일을 하면서 살기에는 어렵다고, 타협해서 살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정해 ‘좋아하고, 관심있는’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마음 가짐과 노력의 차이가 아닐까요?
맞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행복일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해야 하는 일이라면 더욱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한국은 매우 덥습니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데… 이것 또한 감사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