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크리스천(Christian)입니까?”
이 질문은 내 자신에게 늘 던지는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때, 종교가 없으셨던 아버지가 가끔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어떤 사람을 말하시면서 “그 사람, 교인(敎人)이야!“라고 말이다. 그 말은 “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은 믿어도 된다“라는 뜻이었다. 즉,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보증된 사람,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을 사람, 등으로 풀이 될 수 있다.
그렇다. 그 당시의 기독교인들의 삶은 그렇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신뢰“를 주는 모습이었다.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이 인식은 어떨까?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한 듯 하다. 기독교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이란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무너진 탓에 실망감이 커서 그럴 것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회에서 ‘기독교인들, 너희들 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일반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으니 사람들에게 준 실망감이 클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특별히 무언가를 많이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그런 이유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가짜 기독교인들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비지니스 목적으로 교인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사기꾼들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대부분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앞으로 선하게 살겠다고 매일 다짐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때론 지식도 부족하고, 사회적 지위도 낮고, 인격적으로도 부족하지만, 창조주 하나님께 매달리며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기독교인 들이다. 일부 잘못된 기독교인들의 행태로 말미암아 기독교인 전체가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물론 그 부분까지도 교회는 감당해야 할 몫이다.
또한 기복화되어가는 것에 대하여 분명하게 선을 긋고, 크리스천으로서 삶의 목적과 방향,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는 그가 지지 않아도 될 “고난의 십자가”였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지신 십자가이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능력이 이제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우리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래야만, 오래전에 아버지로 부터 들었던 “그 사람 기독교인이야!”라는 말을 다시 듣게 되지 않을까? 따라서 오늘도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나는 진정한 크리스천일까?“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