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구실 책장 위에는 캐나다 자동차 번호판이 하나 있다. 캐나다에서 머물 때(2001.9.~2003.8.) 타던 자동차에서 떼어온 것이다. 당시에는 캐나다에선 자동차번호판을 뒷쪽에 하나만 붙였던 시절이라(지금은 앞뒤 붙이는 것으로 알고 있음.) 번호판이 하나만 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에 번호가 한번 매겨지면 소유주가 바뀌더라도 계속하여 같은 번호의 번호판을 사용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소유주가 바뀌면 번호판도 바뀐다. 따라서 차량을 판매하면 번호판은 떼어서 자신이 보관한다.
또한 캐나다는 각 주마다 번호판의 디자인이 다르다. 각 주의 이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의미들을 써놓는다. 노바스코샤의 경우는 역시 대서양을 접하는 곳이라 “Canada’s Ocean Playground”라고 표기된다. 그리고 닻을 단 배가 그려져 있다. 왼쪽 모퉁이에는 2년 짜리 세금영수증도 붙어 있다.
오늘 아침에 책장 위에서 가져다가 사진을 찍어 둔다. 당시에 사진을 찾으면 번호판이 보이는 사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 둔다.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다.
#사진 몇 장을 찾았다. 귀국 직전에 미국을 여행하던 때에 찍힌 사진이다. 찾아보니 자동차가 찍힌 사진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