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녀에게서 예술적 재능이 보인다면

By | 2017년 6월 19일

“음악신동”, “음악천재”,”OO상 수상”, “최연소화가”, “차세대 무용수” 등의 수식어가 붙은 경우를 종종 본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을 발견한다. 과연 평범한 가정에서 아이가 음악이나 미술, 무용 등 예술적 재능이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치원를 거쳐 초등학교 아이에게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보인다면 부모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몇가지를 점검하라고 권하고 싶다. 부모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 아이가 그것을 진짜 하고 싶어서 했었는가?
  • 혹시 부모가 떠밀어서(혹은 다그쳐서) 했던 것은 아닌가?
  • 그것을 할 때(이를 테면, 연주라든가) 아이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는가?
  • 여러가지 기회들이 주어진 가운데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인가?
  •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재능이 다른 아이에 비하여 월등하게 급성장하고 있는가?
  • 남들보다 더 잘한다가 아니라, 남들보다 월등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가?
  •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고 있는 예술에 아이가 더 행복해 하는가?
  • 부모의 간섭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가? 늘어가고 있는가?
  • 아이가 이것으로 인해 주변의 친구가 늘어나는가? 줄어드는가?
  •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적이 있는가?
  •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가 부모가 마음을 돌이켰는가? 스스로 다시 하고 싶다고 했는가?
  •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는가?
  •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가 행복해 하는가? 힘들어 하는가?
  • 연주나 공연 때문에 아이와 다투는 일이 잦아지는가?
  • 부모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던가?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보인다면 부모로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예술적 재능을 보인 아이들 중에서 제대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일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조금은 냉정하게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보통 예술적 재능을 보이는 부모들을 만나면 “취미로 하도록 하세요”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첫쨰로 그 부모가 예술 분야의 재능을 가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재능에서 DNA는 매우 중요하다. 둘째로, 실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투자,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가 그렇게 해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런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세째로,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예술 분야에서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물론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성공하면 좋겠지만, 성공한 수보다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내가 권하는 것은 본인이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부모인데 자녀가 예술적 재능을 보이는 경우,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취미 정도로 아이가 즐길 수 있으면 돼’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자녀의 예술적 재능에서 천재성이 발견된다면 부모가 판단하는 것 보다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속단도 포기도 금물이라는 뜻이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그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통해서 기쁨을 얻고 있는지에 대하여서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아이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한다.  부모로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미래에 행복하게 사는 개체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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