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미래의 자동차”라는 제목의 글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된 자동차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그리고 자율주행차로 이어질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글들이 보인다.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게 계속하여 컨셉트카를 모터쇼에서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미래는 과거, 현재가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특히, 현재의 자동차는 미래를 위한 작은 진보의 연속이다. 조금씩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는 IT의 기술이 최고가 될 때, 인간은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내연기관은 사라지고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런 미래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본다.
문제는 현재의 자동차이다. 자동차는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에게 더욱 편리한(기계적 편리이든지, 그것이 사람의 재산을 표현하든지 간에) 쪽으로 발전해간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간다. 기계가 스스로 운전을 하게 된다면 자동차 문화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문화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 보여진다.
나는 자동차의 미래가 단순히 기계적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미(?)가 없는 그런 자동차문화를 기대해볼 때가 많다. 지금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인간미 넘치는(?) 자동차 문화는 인간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운전문화의 모습은 인간 스스로 자신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자동차 문화로 보여진다. 특히 우리사회는 그렇다.
어쩌다가 이런 글을 써놓는지 모르겠다.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보다 기계가 운전하는 미래를 더 소망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