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연구분야를 관련 학회에서 발표를 한다. 국내 학회 뿐만 아니라 국외 학회에 참석해서 연구를 발표한다. 더우기 대학원생들과 함께 해외학회를 가곤 한다. 예전보다 연구비도 많고, 지원도 풍성하다.
대학원생들에겐 해외에서 발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더불어 약간의 해외여행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짜 학회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제 처음 이 소식을 접하고 유튜브에 보니 [‘가짜 학문’ 제조공장의 비밀]이란 제목의 영상이 있다.
문제가 된 가짜학회 이름은 WASET이다. 이 학회의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누구나 금새 알게 될 것이다. ‘무슨 여행사 사이트인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들 “모르고 갔다. 나도 속았다.”라든가, “학생들이 등록을 해서 그냥 가게 되었다.”라고 변명하는 부분에서 ‘추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유튜브의 영상을 조금 보다가 더 이상 보지 않았다. 어떤 내용인지 금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추태는 사회의 어느 분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학문을 한다는 대학의 교수들이 이러한 행태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충격인 것이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돈”에 있다. 그 사이트의 운영자는 돈을 벌기 위해 가짜학회와 학술지를 운영하는 것이고, 거기에 참가를 하는 연구자들은 자신의 돈이 아닌 국가나 기관에서 주는 공적인 돈을 쓰게 된다. 연구비를 단순히 여행경비로 사용하고 오는 셈이다.
다시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연구비가 많아진 사회에선 언제든지 이런 일은 벌어질 것이다. “정직”이 기본이 되어야 할 연구자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하여 사회적 단죄가 필요하다.
이런 일들이 미치는 사회의 악영향은 매우 크다. 연구에 대하여 그리고 연구자들에 대하여 불신이 발생하여 수많은 연구의 결과를 훼손한다. 더구나 선량한 많은 연구자들까지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로 취급하게 된다. 또한 사회의 공적자금을 유용함으로서 사회적 손실을 가져온다.
따라서 이런 일들은 추태 수준이 아니라, 엄연한 ‘범죄’이다.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문제입니다.
‘돈이 최고’라고 믿는 세상은 결코 좋은 세상이 될 수 없겠지요.
케이프타운에서도 학회가 많은데, 저도 방송을 찾아 보겠습니다.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한국은 가뭄은 아닙니다만, 비가 계속 내리지 않고 기온이 높습니다.
오늘은 전주가 3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최하온도가 26도입니다. 새벽쯤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여전히 더울 것 같습니다.
WASET 사건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연구자들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교수님
말씀하신 프로그램 찾아 봤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저와 잘 알고 지내고 있는 교수도 있었기 때문이죠.
믿고 싶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과연 우리 사회에 정상인 부분은 어디에 있는지?
참 암담하네요.
제가 괜히 김은영선생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나 봅니다.
저도 사실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사회에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좀 더 희망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닙니다.
그분께 반성의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김 교수님은 정말 멋쟁이시다.
조직에서 외롭지나 않으시면 좋겠다”라구요.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