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무보험 사건(?)을 경험한 후에는 보험을 미리 가입하는 버릇이 생겼다. 8월말이 보험갱신 날짜이지만, 7월말에 미리 시작했다. 이번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시도해보기로 하고 정보를 넣자마자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전화번호를 털린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전화는 한달 동안 계속되었다.
다이렉트라는 것이 온라인상에서 내가 선택하는 것 보다는 결국 전화상담자와의 연결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보험료의 산정도 가지각색이다. 보험료가 싸다 싶으면 역시 보장금액이 낮다. 아무튼 몇 군데 전화를 받은 이후에는 전화를 아예 받질 않았다. 그리고 기존에 가입했던 직원에게 연락을 해서 견적을 받았다.
마침 티맵(T map)에서 500km 주행 후 적정의 점수를 취득하면 보험료를 10% 깎아주는 행사를 KB자동차보험에서 시행 중이었다. 따라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티맵을 네이게이션으로 사용하면서 점수를 땄다. 그리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마침 작년 한 해동안 내차는 1만km이하를, 아내 차량은 1만5천km 이하를 주행해서 각각 20%, 10% 정도를 환급받았다.
사실 30년간 운전하면서 사고내역이 없는 나로선 최저금액의 자동차보험을 낸다. 차량이 오래되면서 두 차량 합하여 백만원 정도의 자동차보험을 지불한다. 지금까지 사고가 없어서 보험료를 지급받은 적은 없다. 다만, 작년에는 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콜을 부른 것이 전부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