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리젠터(Presenter)를 구입했다. 3M의 WP-7200S이다. 지금까지 가장 만족스럽게 오랫동안 사용한 프리젠터는 3M의 WP-7000이다. 그 다음에 사용했던 프리젠터는 WP-7500plus이다(관련글). 이것은 3년 정도 사용하고 고장이 났다. 따라서 최근 몇년 간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같은 회사의 WP-5000이다(관련글). 작고 간단해서 좋긴 하지만, 레이저 포인터가 너무 약하다. 학생수가 증가해 버린 올해의 경우, 뒷쪽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강의실에 따로 마련된 레이저포인터(초록빛 레이저가 나오는)가 다른 것을 함께 사용했다. 따라서 매우 번거로웠다.
올해 강의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내년 학기를 위해 미리 프리젠터를 구입했다. 이것도 레이저포인터가 붉은색이어서 실제 강의실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더 밝고 커서 괜찮을 듯 싶다. 일간 그립감이 WP-7000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가는 느낌이다. 화면전환의 딜레이는 거의 없다.
강의가 많은 나로선 이런 작은 기기들은 매우 중요하다. 강의의 흐름을 깨지 않아야하기 때문이다.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개인적으로 구입하고 준비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강의를 위함이다.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해부학은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는 학문인 만큼 강의시간에 개념을 잘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암기식의 학문이 아니다. 먼저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작은 기기 하나가 강의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