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월 25일에 오십견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이후로 10여일 사이에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운동각(ROM)도 커졌고, 통증도 많이 완화가 되었다. 따라서 운동방법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좀 더 패시브한 운동을 하기 위해 철봉을 설치해서 매달리고 있다.
나를 치료하는 물리치료사도 매우 좋아한다. 자신이 맡은 환자가 호전이 될 때 보이는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그것이 환자인 내 입장에서도 느껴진다. 사실 병원에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가서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나머지는 내 몫이다.
집에서 주로 하는 것은 핫팩을 대고, 그리고 나서 나름대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은 계속 변화를 거듭했다. 물리치료사가 권유하는 운동 이외에 나름대로 치료의 정도에 따라 시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각을 넓혀가되, 근육이나 주변의 조직 손상이 없어야 한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욕심은 금물이다.
오늘 거실에서 멀리 욕실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왼손을 높이 들어보았다. 팔이 완전히 수직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또한 그 정도의 자세를 취하려고 해도 팔꿈치가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아직도 많은 치료의 필요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오십견에 대한 글을 몇 개 써둔 적이 있어 기록용으로 링크해 둔다.
또한 9월에 남긴 글(아래 두번째 글임)에서 생활에서 불편한 사항들을 하나씩 비교해 보자면,
- 운전할 때 주로 왼손으로 하는데, 핸들을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 따로 인식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 차문을 열고 닫을 때, 특히 차문을 왼손으로 잡아당겨서 닫아야 하는 경우 >> 불편함이 없어졌다.
- 문을 열고 나오면서 문을 닫을 때(공공건물의 문도 꼭 손잡이를 잡아서 닫힐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에) >> 자연스럽게 된다.
- 냉장고에서 물건을 꺼낸 후 닫힐 때, 냉동실 문을 잡아야 하는 경우 >> 전혀 불편하지 않다.
- 윗옷 입거나 벗을 때 >> 이건 아직도 불편하다. 아직도 옷을 입을 때에 왼팔부터 입어야 한다. 벗을 때는 그런대로 덜 불편하지만 역시 오른쪽 벗고 나서 왼쪽을 벗어야 한다. 어깨 관절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어쩔 수 없다.
- 왼쪽 호주머니나 왼쪽 뒷호주머니에서 지갑이나 손수건을 꺼낼 때 (처음에는 뒷호주머니로 손이 가지 않았으나 지금은 손이 뻗쳐짐) >> 살짝 어깨를 들썩이어야 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 샤워할 때 >> 머리 감을 때 불편함은 사라졌다. 다만, 왼손으로 아래쪽을 씻어야 할 때는 불편함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 머리를 말릴 때 >> 거의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다. 오른쪽 처럼 완전히 자연스럽지 않다고 할지라도 초기의 상태와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 침대에 눕기 >> 이것은 학습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인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도 오른쪽 손으로 침대위를 받친 후에 눕는 것은 여전하다. 아직까지 왼쪽 손을 짚는 것은 매우 불편해 한다는 뜻일 것이다.
교수님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우리 몸의 엔진 여기저기 유지 보수가 필요한 시간 되어 갑니다.
저도 목 통증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운동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Less stress! 입니다.
네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십견도 많이 좋아져서…
잠도 제대로 자고…
이제 왼팔을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직도 굳어진 어깨를 더 풀어야하지만…
작년 여름에 비하면… 정말 좋아진 것입니다.
늘 강건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