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주변에 매실밭은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매실밭”에 가려고 오후에 서둘러 순창을 향했다. 사실 순창이라고 해도 임실군과 마주하는 곳이다. 이곳을 다녀온 것은 3월말이었다. 그 이야기는 이미 적어놓은 바 있다[글보기]. 그 때 매화를 보았다. 솔직히 하는 벛꽃과 매화를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데다가 모양도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당시에 매화를 제대로 알기 시작했다.
진메마을에 갔다가, 천담마을과 구담마을 거쳐 “내룡마을”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 모든 마을에는 매화꽃이 피었었다. 그런데 내룡마을에는 큰 매화밭이 있었다. 나와 아내는 이 밭은 “우리매실밭”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는대로 한번씩 와보자고 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그곳에 가본 것이다.
어제 우리아파트 북서쪽에 있는 봉숭아나무에 열심 어린 복숭아를 본 것이 큰 자극제가 되었기에 매실이 나왔을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길을 나섰다. 기울어 가는 오후 태양을 27번 국도의 왼쪽 산들을 아주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다. 진메마을 앞산도 너무 아름답게 햇살을 받고 있었다. 진메마을에서 섬진강을 따라가는 도로변에 있는 매실은 매화가 지고 꽃잎이 마르고 있었다. 조만간에 매화가 열리기 시작할 것 같았다.
짐메마을을 떠나 천담마을을 거쳐, 구담마을 입구에서 바로 내룡마을로 가는 길로 가면 섬진강을 건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면 바로 내룡마을이 나온다. 그곳에서 요강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다보면 매실밭이 나온다. 매실밭으로 가는 길가에도 매실나무들이 있다. 내룡마을의 행정구역은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이다. 27번 국도에서 장암교차로로 들어가 진메마을을 거쳐서 갈 수도 있고, 강진면소재지에서 717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천담마을로 들어가거나 혹은 석전마을(지도에는 표기없음)이라는 곳에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아래지도 참조)
지난 3월에 매화를 보고 나서 다시 찾은 매실밭 사진을 올려본다.
5월의 태양빛에 비친 매실들이 너무 예쁜 그런 모습이었다. 정말 이 햇볕이 없다면 어떻게 이런 열매을 맺을 수 있을까? 참으로 아름다운 5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