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레국화에 대하여 몇 번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얼마전에 꽃잎이 마르기 시작한 수레국화를 13송이 꺾어왔다. 그리고 현관 앞 의자위에 키친타올을 깔고 그 위에서 건조시켰다. 오늘 아침 일찍 더 많은 수레국화를 꺾어 왔기 때문에 지난 번에 말려놓은 수레국화에서 꽃씨를 채취하기로 했다. 순서는 아래 그림순서이다.
이렇게 다섯개의 씨앗을 골라놓고 보니 조금은 염려스러웠다. 언제 이런 방식으로 꽃씨를 채취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씨앗을 채취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에서 특별한 글이 검색되지 않아 답답했다. 그런데 다섯 개의 씨앗을 고른 후에 좀 더 포괄적인 검색어를 통해 검색한 글에서 수레국화의 씨앗은 씨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버릴려고 놔두었던 씨방을 손가락으로 벌려 쪼개었다. 그리고 그것을 더 작게 쪼개어 떨어뜨렸다. 그랬더니 핀셋으로 겨우 골라놓았던 것 보다 더 많은 씨앗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가 옆에서 도와주어 모두 4개의 씨방에서 씨앗을 채취했다.
정말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감이 몰려 온다. 지금 말리고 있는 꽃들과 앞으로 더 많은 꽃들에서 많은 씨앗을 채취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추가] 2019.5.22.
오늘 아침에 말려놓았던 나머지 꽃씨방에서 씨를 채취했다. 따라서 모두 13 꽃에서 씨앗을 채취한 셈이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꽃을 채취해 와서 말리고 있는데, 그것들까지 모두 채취하면 많은 씨앗을 채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채취작업이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한 기쁨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