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세상이나 방송에서도 “자녀”라는 단어를 넣으면 일단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아 놓는다. 특히 “자녀교육”이라고 하면 더욱 그렇다. 교회에서는 어떨까요?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자녀가 귀하지 않은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조금 전에 “자녀를 위한 기도”라는 검색어를 넣어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많은 교회에서 이런 제목으로 올라온 글들이 보인다. 얼마전 부흥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기도하면 머리가 열리고 영특해진다”라는 식의 표현으로 많은 부모들이 앞다투어 앞으로 나와 안수기도를 받게 했던 시간들, 과연 그렇게 안수를 했던 목사는 어떤 생각으로 안수를 했으며, 그렇게 안수를 받고자 앞으로 나갔던 부모들은 어떤 마음으로 나갔을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말못할 아픔을 간직한 부모님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정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안타까움과 절박한 마음으로 안수를 받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부모의 마음으로서 당연히 공감이 간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부흥회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는 일종의 사기극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녀를 위한 기도회나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회 등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도회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기도를 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자녀를 위해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다음세대가 우리세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할지,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해야할지 고민을 해보자는 것이다.
‘자녀를 위한 기도’라는 검색어로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첫번째 나오는 “가톨릭굿뉴스“에 실린 기도문이 내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따라서 링크에 걸려 있는 글을 여기에 인용한다(글의 저작권은 가톨릭굿뉴스에 있음).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저 기도문이 자녀교육의 목적이요.
교회 여름수련회 목적이 아닐까 싶어요.
창조.사랑.은총.회복.영광.분별.일꾼
여름 캠프를 위해서 저희 8조가 계속 기도 중에 있습니다.
캠프에 대한 전체 교육부의 주제가 없고, 각개전투 하는 양상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일치된 주제와, 각 부서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직도 전체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교육부가 올 겨울부터는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완벽할 수 없지만, 서로 머리와 마음을 맞대고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전도사님이 이런 글에 댓글 달면 위험한 것 아니예요? ㅋㅋㅋㅋ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데, 다큐로 달려드는 사람은 없겠죠? ㅋㅋㅋ)
여름수련회및 유.초등부 성경학교 위해
기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유.초등부 주제는ㆍ회복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들^^♡
나와 이웃,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 성령의역사로 주님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고 주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길,
작은 일상에 감사하며 하나님나라와 복음 삶에 관하여 고민은 계속중~
댓글 달면 위험요? 아 그런거여요?ㅎ
여기는 외딴 방^^
안녕하세요? 교수님… 제 친구 김인숙을 찾으려고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진도 진광약방을 쳤더니 교수님 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여고 동창이었던 김인숙과 80년대 말 연락을 하고 그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페이스북에 알아봐도 쉽지 않았고구요,오늘 갑자기 김인숙 생각이 나서 인터넷에 키워드를 치게 되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아마도 남동생이실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맞으시다면 김인숙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댓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찾으시는 김인숙이 저희 누나 맞습니다.
메일 드렸습니다.
김형태 드림
저희와 같은 시절을 건너오셔서인지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교수님 철학도 좋으시고… 교수님과 동시대인으로 살아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날마다 김인숙을 보는데도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았던지 날마다 우표 없는 편지를 직접 배달을 하던…진짜 절친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어머님께서 참 미인이셨던 것 같아요. 알고보니 인숙이가 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고 종교도 같고.. 옛친구 찾게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방금 누나와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되었고, 말씀하신대로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다고 좋아하더군요.
좋은 만남을 가지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