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이 붙으면서 꼬리의 꼬리를 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빵나무 열매끼리의 만남(A Meeting Between Breadfruit)”이다. 나도 실험삼아 한번 올려 보았다.
우리가 언제 어떻게 만났건, 여러분 대다수는 저를 아주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저를 좋아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겠지만, 페북 친구이시니 제게 호감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 서로가 단지 ‘좋아요’를 넘어, 글로 소통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빵나무 열매끼리의 만남(A Meeting Between Breadfruit)”이라는 실험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사진이 없는 포스트를 읽는지 알아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는 최신 기술에 너무도 빠진 나머지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참된 우정 말입니다. 아무도 이 글을 읽지 않는다면 이 사회적 실험은 금방 마무리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우리에 관한 댓글을 한 단어로 달아주십시오. 예를 들어, 저 하면 떠오르는 장소나 물건, 사람이나 순간에 대해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 글을 복사해 자신의 페이지에 게시해 주세요. (공유하면 안됩니다.) 그러시면 제가 찾아가 당신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댓글로 달겠습니다. 이 글을 복사할 시간이 없다면 한 단어 댓글을 달지 마세요. 그것은 이 실험에 방해가 됩니다. 페이스북 너머로 퍼진 이 이야기 처럼 누가 시간을 할애해 이 글을 읽고 응답하는지 알아봅시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 think most of you know me pretty well, no matter when our paths may have crossed. Maybe some of you like me, and others don’t, but if you are on my Facebook, I want to believe that you like me. I would like to see if we can still communicate with more than just likes, and actually write something to each other. I decided to participate in an experience called “A Meeting Between Breadfruit.” The idea is to see who reads a post without a photo. We are so immersed in technology that we have forgotten the most important thing: good friendship. If no one reads this message, it will be a short social experiment. But if you read it until the end, I want you to make a comment with one word about us. For example, a place, an object, a person, a moment with which you relate or remember me by. Then copy this text and stick it on your wall (don’t share) and I’ll go to your wall to leave a word that reminds me of you. Please don’t write any comments if you don’t have time to copy the text. That would ruin the experiment. Let’s see who took time to read and answer according to the shared story beyond Facebook! Thank you for participating!
facebook에 돌아다는 글 발췌 2020.3.23.
이렇게 올린 글에 댓글이 붙기 시작했다. 참으로 좋은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네게 원하는 “인간상”은 아닐까?’
어찌보면, 페친들이 나에게서 발견하고 싶은 속성들을 적어두었을지도 모른다. 오후 시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캡쳐한 후에 이름을 지우고 올려 본다.
20여 시간동안 붙은 댓글이다. 댓글을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가>> 20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