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날 아침인데…

By | 2020년 4월 6일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니 오늘 일정을 알려준다.

“다리시험. 8:30”

맞다. 오늘 아침에 “다리(Lower Limb 시험을 보는 날이다(2주 연기되어 변경된 시간표를 기준으로). 학생들은 이미 “해부학 총론“과 (Upper Limb)”의 시험도 봤어야 하고, 오늘 해부학과목으로선 세번째 시험인 다리 시험을 보는 날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 학생들을 강의실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의대생들 뿐이랴. 전국의 초중고 대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부가 인생의 모든 것인양 그렇게 학교로 학원으로 내몰았던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의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특히 초등학생들은 긴 방학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11개의 동영상 중 마지막 4개는 유튜브에 올려서 스트리밍을 하고 있다. 유뷰트에서 분석을 해주는데, 그 분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학생들이 2번 정도씩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문제는 몇번 봤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알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가 필요하다.

시험이라는 평가방식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만일에 학생수가 적다면 다른 방식으로 평가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아무튼 학생들이 얼마나 학습에 참여하고 있고, 또 학습의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학습량이 늘면서 학생 자신들도 불안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도대체 제대로 아는 거냐? 모르는거야? 이 만큼 하면 된다는 거야? 아닌거야?’라고 말이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절적한 평가가 필요한 것이다. 학습의 방향도 알려줄 수 있고, 자신의 학습방법에 대하여서도 궤도를 수정할 수도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즉, 평가는 학업성취의 가장 좋은 지표이다. 시험날 아침에 일어나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두는 것이다.

1996년에 그린 서당풍경 (박수동만화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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