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6년의 세월

By | 2020년 4월 16일

2017년에 썼던 글 중 “세월호,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이란 글이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3년 전의 일에 대한 기억의 희미해짐으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렸기 때문에 써놓은 글이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잃어버린 기억… 은 잃어버린 우리의 젊은 자녀들과 함께 나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사고는 인간사에서 언제든지 잃어날 수 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은 다르다. 사고이후에 보여주었던 책임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의 “무능함과 거짓의 추악함“이 아직도 국민의 마음 속에 분노와 허탈함으로 남아 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무시되었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기억한다.

세월호 6년, 우리사회는 이 사건을 통해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고예방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대처모습이 그런 결과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는 통채로 잃어버린 기억 중 하나가 세월호이다. 단지 당시에 써놓을 글을 보고 다시금 기억을 되살릴 뿐이다. 그럼에도 6년 전 오늘, 발생했던 사고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살아있는 자들의 몫은 무엇일까?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며, 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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