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 (부안 변산반도)

By | 2020년 12월 26일

솔섬“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하는 무인도이다. 작은 섬 위에 소나무가 인상적으로 있는 탓에 솔섬이다. 솔섬은 2017년에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은 부안에서 고창에 이르는 서해안에 있는 지질명소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직소폭포 등이 지정되었다고 한다.

솔섬을 가려면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을 찾으면 된다. 이 해양수련원의 마당의 끝이 솔섬에 가까운 해변이다. 이 해변은 일반적인 모래사장는 달리 몽돌이 많은 모래사장이다. 해수욕을 즐기기엔 부적합하다. 모래와 몽돌도 적고, 곧바로 갯벌로 이어지고, 솔섬쪽으로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네이버 지도

몽돌과 모래로 형성된 해변은 곧바로 갯벌로 이어진다(북쪽에서 남쪽방향으로 찍은 사진. 2020.12.25.)

12월에 네 번의 방문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이 불과 한달도 되지 못한다. 12월 초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2월 3일에 처음으로 솔섬을 찾았다. 올해 11월과 12월은 구름이 두껍게 낀 흐린 날이 많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지만, 전주에서 봤을 때 서쪽 하늘에 구름이 적게 보여서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도착하여 보니 두꺼운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그런데 수평선 바로 위에는 구음이 없어 그곳으로 햇볕이 내리고 있었다.

12월 3일, 처음 솔섬을 보게 된 날

12월 3일, 밀물이 몰려 들어와 모래사장의 많은 부분을 덮었다.

12월 3일. 모래사장의 북쪽 끝에서 찍은 솔섬. 밀물 때라 솔섬은 완전히 독립된 섬으로 보였다.

12월 8일, 다시 찾아간 솔섬의 석양은 구름에 가려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모래사장의 중간정도에서 찍음.

12월 8일, 다모래사장의 북쪽에서 찍음. 겨울엔 이 위치가 태양-솔섬-카메라가 일직선상이 됨.

세번째 방문인 12월 22일에는 드디어 석양에 비친 솔섬을 아이폰으로 찍을 수 있었다. 구름이 있는 하늘이었지만, 해가 솔섬의 소나무에 걸쳐있는 모습은 이내 기대하고 있던 장면이었다. 이글을 시점까지 다른 사람이 찍은 부안 솔섬 사진을 본 적은 없다. 이 글을 포스팅한 이후에 찾아보려고 한다.

12월 22일, 물이 많이 빠진(썰물) 상태라 솔섬과 육지가 이어졌다. 모래사장 중간정도에서 찍은 사진.

12월 22일, 도착 후 한시간가까이 되자 물이 들어와 섬이 되었고, 태양은 솔섬 위에 위치. 모래사장 북쪽에서 찍음.

12월 22일, 태양이 솔섬의 소나무 사이에 걸쳐진 상태. 오후 4시 50분경.

12월 25일, 네번의 방문 중 가장 물이 많이 빠진 상태. 걸어서 솔섬에 갈 수 있는 정도가 되어 있었다.

12월 25일, 모래사장 북쪽에서 태양-솔섬이 일치하는 곳에서 찍음. 몇명의 아줌마들이 굴을 채취 중이다.

12월 25일, 2.5배 광학줌으로 찍은 사진.

불과 한달 전에 알게 된 솔섬, 변산반도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마도 그동안 무심했던 전북의 이곳저곳을 조금 더 마음과 눈을 열어 보려고 한다면 이런 곳들은 더 많이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저렇게 석양이 비추는 솔섬 위로 새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큰 감동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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