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고, 내가 늙으니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니, 병적이라도 해도 뭐 어쩔 것인가? 그것이 자연스러움이다. 오늘 추석명절 첫날에 파일을 뒤지다가 두 개의 파일이 나왔다. 하나는 2018년 11월 당회에서 질문할 내용이었는데, 파일의 제목을 보니 발언권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두번째 파일은 어떤 집사와 주고 받은 카톡화면 캡쳐이다. 담임목사의 봉투건에 관련된 내용이다. ‘괜히 보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잊고 있었는데, 아니 잊혀가고 있었는데 다시 각인을 하게 되니 슬프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록용으로 당회에서 질문하지 못했던 파일을 블로그에 옮겨 놓는다. 그런데 왜 그 때 발언권을 얻지 못했을까? 기억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