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이 든다.
‘그냥 비대면으로 하면 어떨까?’
비대면수업이 계속되면서 문제점들이 발생되었기에 올해부터는 어떻게든 대면수업을 진행하려고 학교에서는 준비 중에 있다. 한 강의실에 140여명의 학생들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혼합형 대면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합형대면수업이란, 절반의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일정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교수가 직접 강의를 하고, 절반의 학생들은 옆 강의실에서 스크린을 통해서 강의를 듣게 된다. Zoom강의와는 또다른 형태이다. 학생들은 1주 간격으로 격주로 양쪽 강의실을 번갈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교수가 없는 강의실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어떤 대책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무튼 이런저런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는데, 가장 큰 숙제는 2년간 강의를 하지 않은 탓에 다시 강의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다. 키노트(PPT와 같은 Mac의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강의안도 2년 동안 동영상 강의에 맞도록 수정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강의실 강의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조직학 수업을 해보고 있는데, 거의 다시 만드는 수준의 작업량이다. 더우기 구조물을 잘 이해하도록 표시 등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많이 사용한 탓에 이것을 어떤 식으로 수정할지 계속 고민의 고민을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강의안 수정이 너무 더디게 되고 있다.
3년전 강의안을 그대로 사용하면 안되나?
“안된다!”
나의 대답이다. 3년 전까지는 4:3화면의 강의안을 사용했다. 이유는 강의실 스크린이 4:3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이미 동영상 강의를 만드는 중에 모두 16:9화면으로 변경해 두었고, 16:9화면의 장점이 있기에 앞으로는 스크린의 비율과 관계없이 16:9화면을 사용할 생각이기 때문에 예전의 키노트 자료를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내용도 많이 수정되었다. 교과서가 바뀐 것은 없지만, 그림이나 내용이 다소 바뀌었고, 강의의 흐름 또한 다르다.
아무튼 조직학 강의안을 고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두는 것이다.
형님의 엄청난 노력과 정성으로 빚어내는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크나큰 은총을 받는 것인데
정작 많은 학생들이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30여년전 저와 동기들의 강의에대한 불성실한 태도가 매우 후회가 됩니다. 제가 지금 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형님이 해주시는 해부학 강의부터 눈반짝 귀쫑긋 세우고 초집중해서 온몸으로 흡수해버리고 싶습니다.
와우~~!
이거 누구십니까?
정말 오랫만이네요.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기억력이 나빠져서…. ㅠㅠ)
잘 지내시죠?
병원은 그대로 있죠?
아무튼 너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