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사진 한장…이란 글에서 이미 난 이 이야기를 쓴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내 블로그에도, 카카오톡 서명사진에도 늘 “지정의(知情意) 균형잡힌 삶”을 추구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렇게 살기 쉽지 않기에 매순간 내 자신을 가다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정의(知情意) 균형잡힌 삶”에 대한 고민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다. 지정의(知情意) 이 세글자를 종이에 크게 써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매일 되새기며 살았다. 그 뒤로 인생에 대하여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이 세글자를 마음속에서 늘 끄집어냈다. 이 세글자에 대하여 처음 내게 말한 이는 바로 중학교 때 과학선생님이셨던 “정영옥 선생님”이시다.
당시 중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던 경험은 획기적인 일이었다.(이 이야기는 링크된 글에 쓰여있음.) 무엇보다 “생각하는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많이 가르쳤기 때문에 지금의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시간들이었다.
의예과에 다니던 시절 중학교 동창과 함께 선생님댁을 찾았고, 그날 저녁에 셋이서 엄청 취해서 어깨동무를 하고 선생님댁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은 당시에 학교를 그만두고 농장을 하고 계셨다. 선생님은 당시에 “대안학교”를 꿈꾸고 계셨었다.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하셨을지도 모른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의 생각이 맞다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상황을 본다면, 생각하지 않는 사회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자꾸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서 앨범도 뒤져보고 글도 뒤져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몇자 적어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