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자식

By | 2022년 4월 9일

우리가 욕을 할 때 나오는 말 중 하나가 “호로자식”이란 말이 있다. “호래자식”에서 유래했는데, 흔히들 호로자식으라고 발음한다. 호래자식의 사전적의미는 이렇다.

호래자식(호래子息) : 배운 데 없이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지난 목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하여 집에 있는데 방송이 나온다.

“109동 앞에 주차된 차량 중 XXXX번 차주께서는 차를 똑바로 주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밖을 내려다 보니 다른 관리직원이 차 앞을 서성댄다. 전화번호가 있는지 자꾸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 모양이다. 위에서 내려다 봐서는 운전석쪽 뒷쪽 바퀴가 옆주차자리를 침범하고 있었다. 차를 삐딱하게 주차했기 때문이다.

30여분 후에 산책을 하려고 내려갔는데, 그 차량(이미 자리를 떴음)이 주차된 곳 바로 옆 주차공간에 종이가 떨어져 있다. 자세히 보니 아래 사진과 같다.

순간 내 입에서 욕이 튀어 나왔다. “이런 호로자식 같으니라구!”라고 말이다.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신의 차량 앞유리에 놔둔 종이를 이렇게 버리고 가다니! 아마도 계속 연락이 안되어서 관리직원이 앞유리에 와이퍼로 고정을 해놓았던 모양이다.

한가지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잠시 주차를 하더라도 똑바로 주차하지 않고, 또 연락해도 연락을 받지도 않고, 그리고 붙여놓은 경고문을 저렇게 바닥에 버리고 가는 인성이라니! 내가 욕을 잘못했다. 이렇게 했어야했다.

“개 호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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