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명절 무렵에 작은 아들이 망원경 하나를 사다두었다. 그 동안 날씨가 추운 탓에 밤에 달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가, 지난 주말에 날씨가 따뜻해져서 드디어 달을 관찰하게 되었다. 보름달 보다는 오히려 반달이 관찰하기에 적합해 보인다고 판단했는 모양이다. 모처럼 밤공기를 마시며, 텃밭A/B 구역의 쉼터에 설치를 하고 관찰했다.
3만 5천원짜리 망원경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스탠드도 부실하고 고정나사도 불안정한, 말그대로 아이들 장난감인 망원경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허접한 망원경으로 달의 위치를 잡고 관찰했다. 이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아이폰으로 대안렌즈를 통해 사진을 찍어두었다.
달 관찰을 마친 후 중정으로 걸어오면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북두칠성이 정확하게 관찰된다. 어려서 보았던 밤하늘이다. 7개의 별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멋진 밤하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