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영화를 보았다. “쥬라기월드3“이다. 1993년에 시작한 “쥬라기공원” 시리즈는 세 편의 영화를 남겼고, 이어진 “쥬라기월드’ 시리즈도 올해 세번째편이 개봉되었다. 둘째아들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영화상영이다.
대전을 왕복하여 피곤한 상태에서 CGV효자점을 찾았고, 같은 건물의 애슐리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은 후에 영화를 관람했다. 관람객은 채 20여명도 되지 않아 극장안은 한산했고, 극장구조가 떠오르지 않아 비교적 앞쪽을 선택하는 바람에 화면이 조금은 어지러웠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고, 앞쪽 네 줄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오직 화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침에 일어나 예전의 “쥬리가공원”과 “쥬라기월드”를 정리해 놓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잊고 있었던 쥬라기 시리즈를 다시금 떠올리고 나서 이렇게 글 하나를 남겨두는 것이다. 영화관람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추억을 끄집어내서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이 생각을 영화내내 떨칠 수 없었다. 갈수록 발전하는 컴퓨터그래픽이 영화의 완성도는 올라가지만, 역시 스토리는 뻔한 것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 가까이 쌓아온 추억들을 불러냄으로서 영화관람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것이다.
너무 앞쪽이었던 탓인지, 그 영화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향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