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사로 살아가는 의사선생님들이나 대학에서 의대생을 가르치니는 의대교수들도 의학공부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결코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야인 것은 확실하다.
엄청난 분량의 학습량이 가장 큰 이유처럼 보일 수도 있고, 유급의 걱정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어제 의예과 1학년 학생과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의대공부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공부에 목숨을 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고 결론적인 말을 던졌다. 내 개인적 생각은 의대공부는 절대로 어렵지 않다. 할만하다.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말 머리가 나쁘던지(나는 항상 이야기한다. “의대공부는 일반고에서 상위 30%의 학생이 들어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아니면 딴짓을 하고 있던지 말이다. 여기서 딴짓이란 공부 이외의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의대에 다니면서 공부에 목숨을 걸었는데 딴짓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는가?말이다.
목숨을 걸었는데……
학습량의 버거움은 1등하는 학생이나 꼴등하는 학생이나 모두 버겁다. 그런데 공부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분량이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공부에 대한 집중력의 차이”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하여, 다른 사사로운 것들을 후순위로 제쳐놓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떤 일에 목숨을 건 사람이 사사로운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오직 목숨을 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다. 그것이 의대공부를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의대공부가 힘들다고 말하는 그 누구도 내게 와서 말해 보라. 목숨을 걸었는데도 어렵다고 말이다.
이 포스팅이 좀 거칠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한번쯤 꼭 생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