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현상인데, 오늘 아침에 freezing rain이 내린다. 비가 오는데 곧바로 땅 위에 얼음판이 생기는 현상이다. 진눈깨비와는 다르다. 비로 내리는데, 땅헤 닿자마자 얼어머벼려서 빙판길을 만들어버린다.
‘어, 겨울비나 내리네’하면서 집을 나서는 순간 모두들 미끄러지고 만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동생이 출근을 하려다가 꽈당하고 넘어져서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다시 들어갔다면서 “조심하라”고 전화를 했다. 관리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방송을 하게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는데, 방송이 없는 것을 보니 관리사무실에서 이것에 대한 개념이 크게 없는 것 같다.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살 때 freezing rain을 참 많이 경험했다. 사람들은 넘어지고, 차는 길 위에서 미끄러지는 진풍경을 많이 경험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으로 밖을 보니 비가 와 있었는데, 그것이 그렇게 얼어서 빙판일 줄이야! 아무튼 이 겨울에 많은 눈도 보고(여름에 가물었으니 많이 와야 함.) freezing rain도 경험하게 된다.
전형적인 freezing rain은 아니지만, 산골마을인 우리 동네에서는 비슷한 비가 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