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학 각론과 기능과목(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등)을 배우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병리학을 비롯하여 임상과목을 배우면서 필요한 조직과 세포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직접 조직샘플을 만들어보지 못한 학생들이 몇번의 현미경 관찰을 통해서 조직에 대한 이해를 다할 수 없고, 교과서 내용만으로는 실질적인 조직관찰과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작년에 이미 조직학을 배웠던 학년의 학생들을 통해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 나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다. 바로 ‘진정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다. 이 부분에 대하여서는 말을 줄인다.
아무튼 올해 한번 강의할 조직학 총론의 강의준비는 다른 분야에 비하여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 의학교육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목적이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실 쉽게 만들어 버리고, 쉽게 강의하면 끝이긴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여기에 쓰지 못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있긴하다. 그냥 간직하련다.
교수님 전에 수업 받았던 학생입니다.
교수님께서 늘 열정적으로 수업 가르쳐주시고,
이해하기 쉽게 강의해주셔서 많은 도움 받은 것 같습니다.
비록 이번 강의 평가가 안좋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교수님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너무 디테일한데서도 시험 나오는거야 의대 시험 특성 상 등수 메길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아마 실습 때문인 듯 한데, 개인적인 생각은
지나고 보니,
해부학 실습을 통해 인체 큰 뼈대에 대한 깨달음 정도였던 듯 합니다. 이를테면 fascia의 개념이랄지, FAT이 생각보다 징글징글하게 많더라든지 하는 점입니다. 임상을 배우면서 해부학 지식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듯 합니다.
아마도 아무것도 모르는 예2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시다보니 일어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무쪼록 너무 상심 마시고 화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감사염.
할말은 많으나…. 그냥… 침묵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