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홈페이지’는 “웹사이트”의 이름이다. 홈페이지는 웹브라우저의 첫페이지, 즉 main page나 index page를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웹사이트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 아마도 홈페이지를 “블로그(blog)”라고 해야 그 의미가 정확할지 모른다.
최근에 학교에서 “대학의 웹사이트에 있는 교수 개인소개란 각 개인의 홈페이지를 링크걸어 줄테니, 링크를 보내달라”라는 메일이 와서 생각난 김에 적어둔다. 저는 현재 holyabba.com이 웹사이트의 도메인이다. 물론 hyoungtae.com이나 hyoungtaekim.com도 연결된다. 최근에 htkim.com 도메인은 버렸다. 위에 있는 도메인들도 과감히 버릴까라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한다. 도메인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제가 교수로 발령받은 1996년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대학 전산소의 도움을 받아 연구실 컴퓨터를 서버화해서 jcjw.chonbuk.ac.kr이라는 도메인을 시작으로 말이다. 여기서 “jcjw”는 두 아들의 이니셜이다. 당시에 전북대학교 교수 중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교수는 딱 두명이었다. 의대에 저와 공대 교수 한명 뿐이었다. 전북대학의 메인페이지에 두 교수의 홈페이지에 링크가 걸려있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긴하다.
문제는 의대교수님들 중 일부가 “어찌 교수 개인이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사실 누가 그런 문제를 제기했는지 전혀 모른다.) 따라서 당시에 ‘딜’을 했다. “의과대학 홈페이지를 같이 운영해 주겠다.”라는 조건으로 내 개인 홈페이지를 유지시켰다. 따라서 내 연구실엔 내 서버와 대학 서버, 두 서버를 돌리고 있었다. 이때부터 “공대교수론”이 대두되었다. 사실 나는 전산원의 한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대적 기질은 없다.
아무튼 그 뒤로 몇번의 서버의 고장과 문제에 따라, 외부 업체에서 웹호스팅을 하고 있다. 그것이 속이 편하다. 물론 그 사이에 의대 서버는 내 연구실에서 이사갔다. 지금은 의대홈페이지는 어떤 식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지 모른다.
작년부터 부쩍 ‘이제 블로그는 접고 페이스북를 블로그처럼 사용하자’라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물론 갈등의 연속이긴 하다. 어차피 생각을 나누고 다른 분들과 소통을 고려한 블로그였다면, 더욱 그러하다. 특히 웹호스팅의 가격이나 성능이 매우 열악하다. 이제는 이런 사업이 돈이 안되기 때문에 제대로 운영하는 업체도 부족하기도 하다.
—————— 여기까지는 페이스북의 있는 글 그대로 옮김.——————————-
이와 관련된 글들은 이미 존재한다. 내용도 이미 엇비슷하다. 다만,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 글을 써놓고 난 후, 그 글을 여기에 옮기면서 다시 링크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