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해부학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학문 중 하나이다. 예전에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새로운 용어와 머릿속에서 그려내기 힘든 구조적 특성 등이 학생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게 한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학습의 어려움이 아니라, 교육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현재 교재로 사용 중인 Snell의 “Clinical Neuroanatomy(9th Ed.)”의 목차이다.

여러 명의 교수가 나누어서 수업하는 우리대학의 경우는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아직 배우지 않은 부위에 대한 설명을 미리 해야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왜냐하면, 뇌의 구조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복잡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수들은 서로 나중에 자신의 챕터를 강의하려고 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나중에 나올 부위까지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앞뒤 부분을 모두 찾아가며 학습하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주도적 학습태도가 부족한 우리사회에서 신경해부학과 같은 과목을 교육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올 부분에 대한 것도 설명을 곁들여가며 설명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수업시간이 매번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일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의 강의를 통해 신경해부학의 아름다움(?)을 강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