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ke(쥬크)가 앙증맞고, 귀엽고, 세련되고, 좀 튀고, 잘 달리고(이건 아직 직접 확인을 못해봤지만), 작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Juke가 출시된 2010년 이전부터이다. 바로 “무라노(Murano)” 때문이었다.
무라노를 처음 봤던 것은 2003년 캐나다 핼리팩스였다. 거기서 2년을 사는동안 어떤 일본인(아이들이 같은 테니스장에 다니는 이유로 알게된)이 무라노를 타고 다녔다. 처음 무라노를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 현대는 싼타페를 북미에 수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기도 했다.
사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귀국해서 수입차를 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면 국립대학교수 봉급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귀국한 후에 한참이 지나고서야 무라노가 한국땅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무라노가 한국땅에서 보이기 시작할 때는 많은 SUV들이 럭셔리 모델들을 내놓기 시작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무라노의 한국에서 늦은 출시는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아무튼 그 무라노의 동생인 로그가 출시되고… 비용면에서 로그를 선택하게 되었다. 무라노보다는 좀 덜 근육질에다가 얌전한 새색시같은 로그에 만족하며 타고 있다. 그런데 Juke가 눈에 들어와 버린 것이다.
Juke를 봤을 때의 충격은 무라노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하였다. 그런 이유로 Juke에 집착하는 듯 하다.
오랫동안 자동차문화를 생각해 왔다. 내가 주로 생각한 것은 다양성이다. 왜냐면 한 분야에서의 다양성은 사회의 다른 분야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내 마음이 자동차 문화의 다양성으로 투영되고 있다. Juke도 그런 측면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아닐까?
난 획일화된 문화를 싫어한다. 지금같은 자동차 문화는 정말 싫다. Juke가 도로에서 달릴 그런 시간들을 기다려 본다. 그 때가 되면 벨로스터나 쏘울은 밋밋한 차가 될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밋밋한 삶을 사는지를 또한번 느끼게 될 듯 하다.
눈썹과 눈알이 정말 특이하면서 독창적이고 예쁘죠..
수년전 컨셉카로 첨 나왔을때 정말 Shocking 했습니다.
아~~갑자기 저 빨간 놈을 한번 올라타고 채찍질하고 싶어요..
골프백은 트렁크에 들어가야 될낀데..^^
골프백…들어갈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