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라스트 베가스”를 봤다(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제목은 라스트 베가스가 맞음).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조금전…. 그 감동으로 고속버스터미널 앞을 걸어가고 있는데
길막(?)하고 오시는 할아버지 세분. (길막=길을 막다)
(그 뒤에 오시는 할머니 세분은 짝이신 듯.)
양보란 없고 오직 경노효칭 사상만…. 느껴진다. “내가 더 나이가 많으니 젊은 놈 비껴서라”하는 듯한 위협함으로.
씁쓸하게 인도밖으로 비껴서야 했다는….. ㅠㅠ.
서로 비껴섰다면(3분 중 한명만 살짝…)
평소에 이 연세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더 커졌을텐데. ㅠㅠ
(저는 그 세대들의 수고와 땀으로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나친 후에 바로 뒤에서 셔터를 눌렀다.
(그래서 뒷모습이 찍힌 것이구요. 할머니들은 앞모습이…. ㅠㅠ)
다행이 할머님들은 체격이 작으셔서… 한사람 지나갈 틈이 생겼다.
영화와 현실의 차이일까요?
문화의 차이일까요?
내가 그들에게 배려를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나의 오만일까?
나이 든 사람이 대접받는 길은.. 젊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들이 젊어서 수고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자신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은 (영어로 썼다면 unfortunately라고 썼을 듯…)
20년 30년 뒤에 저 연령층이 될 젊은 사람들도 그런다는 것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